텔레노르, 3분기 조정 EBITDA·서비스 매출 증가…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 상향 조정에도 주가 3% 하락

북유럽 통신 대기업 텔레노르 3분기 실적

노르웨이 오슬로—노르웨이 통신사 Telenor ASA(티커: TELNY·TELNF)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조정 EBITDA 5.4% 증가, 서비스 매출 2.7%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슬로 증권거래소에서 주가는 한국 시각으로 오후 한때 3.6% 하락한 157.10크로네에 거래됐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텔레노르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회사는 동시에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를 ‘더 구체적이고 보수적’인 범위로 조정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3분기 조정 EBITDA는 95억 노르웨이크로네(NOK)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고, 서비스 매출은 163억 NOK에 도달해 2.7% 성장했다. 이는 물가 상승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핵심 사업 부문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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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Nordic) 부문은 유기적(Organic)1 기준 서비스 매출이 2.1% 증가했으며, 조정 EBITDA가 8.0% 급증해 그룹 전체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5G 확산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사업에서도 조정 EBITDA가 4.1% 늘어났다. 특히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 모바일 금융 서비스 가입자가 확대되며 평균수익(ARPU)이 개선된 점이 실적에 기여했다.


가이던스 세부 조정

텔레노르는 2025회계연도(Group 기준) 조정 EBITDA의 유기적 성장률을 5%~6%로 제시했다. 기존 ‘중(中)단일 자릿수(mid-single digit)’ 전망을 보다 세분화한 것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한 북유럽 서비스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한 자릿수 초반(low single digit)’에서 2%~3%로 상향했다. 북유럽 지역 조정 EBITDA 역시 기존 ‘한 자릿수 후반(high single digit)’에서 8%~9% 유기적 성장으로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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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효율화와 5G·디지털 서비스 확대가 이익률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회사 관계자


용어 해설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세전·이자 비용·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전이익에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한 지표로, 기업의 핵심 영업현금창출력을 파악하는 데 쓰인다.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은 인수·합병 효과를 제외한 순수 내부 성장률로, 기존 사업 모델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기자 관전평

이번 실적은 인플레이션·환율 변동 등 거시 변수에도 불구하고 텔레노르의 비용 통제와 서비스 다각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주가가 하락한 것은 가이던스 상향이 투자자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향후 5G 투자 회수 속도아시아 시장의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 Organic 성장률은 환율효과와 M&A 효과를 제외한 내부 성장률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