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통신사 텔레노르(Telenor ASA)가 25년간의 태국 사업 참여를 마무리하고 트루 코퍼레이션(True Corporation)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2026년 1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텔레노르 ASA(티커: OL:TEL)는 트루 코퍼레이션(티커: BK:TRUE) 지분을 약 노르웨이 크로네(NOK) 390억에 해당하는 규모로 처분하기로 합의했다.
텔레노르는 Khun Suphachai Chearavanont(수파차이 치어라바논) 소유의 Arise Digital Technology Company Limited와 계약을 체결해 트루 지분 24.95%를 주당 태국 바트(THB) 11.70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에는 잔여 지분 5.35%에 대해 상호 매수·매도(put/call)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종결 후 2년 시점에 주당 THB 11.70 또는 옵션 만기 이전의 시장가격 중 높은 가격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We are pleased to have reached an agreement with Arise about the sale of our stake in True,”라고 텔레노르의 최고경영자 Benedicte Schilbred Fasmer가 밝혔다.
텔레노르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거래 가격이 2023년 3월 합병 이후 트루 코퍼레이션의 첫 거래일 종가 대비 약 36% 상승한 수준이며, 최근 3개월 거래량 가중평균가격(VWAP)에 비해 약 4% 프리미엄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 세부 계산에 따르면 24.95% 지분 매각으로 THB 100.9 billion(약 NOK 32.3 billion)이 유입되며, 향후 옵션을 행사할 경우 추가로 THB 21.9 billion(약 NOK 6.9 billion)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텔레노르는 이번 초기 매각 종결에서 약 노르웨이 크로네(NOK) 147억(약 NOK 14.7 billion)의 회계상 이익을 인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 종결은 관례적인 조건 충족을 전제로 수개월 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경
텔레노르의 태국 사업은 2000년 TAC에 대한 투자로 시작해 이후 dtac을 통해 태국 주요 이동통신사업자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23년 dtac과 True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트루 코퍼레이션은 태국 내 최대의 통신·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텔레노르는 합병 논의 이전인 2021년 이전 태국 지분 가치를 약 NOK 120억(약 NOK 12 billion)으로 평가했으나, 현재 가치는 약 NOK 390억(약 NOK 39 billion)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거래 상대와 영향
매수자인 Arise Digital Technology는 수파차이 치어라바논 개인이 소유한 회사로, 이번 인수로 트루에 대한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텔레노르의 이번 매각은 지난 12월 완료된 텔레노르 파키스탄(Telenor Pakistan) 매각에 이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텔레노르는 향후 자원을 북유럽 중심의 ‘안전한 연결성 제공자(secure connectivity)’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어 설명
Put/Call 옵션은 매도자와 매수자 중 일정 조건에서 한쪽이 매매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본 거래에서의 상호 put/call 옵션은 양측 모두 잔여 지분에 대해 일정 시점(종결 후 2년)에 특정 가격(주당 THB 11.70) 또는 해당 시점 직전의 시장가격 중 높은 금액으로 거래를 강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구조다. 이는 거래 가격의 하방 리스크를 줄이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른 추가 수익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
거래량 가중평균가격(VWAP)은 일정 기간 동안 거래된 모든 가격에 거래량을 가중 평균한 값으로, 주로 대규모 거래의 공정성을 평가하거나 비교 기준으로 사용된다. 본 거래는 최근 3개월 VWAP 대비 약 4%의 프리미엄을 제공한 셈이다.
금융·시장적 함의 분석
이번 매각은 텔레노르의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에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초기 매각으로 유입되는 THB 100.9 billion(약 NOK 32.3 billion)은 텔레노르의 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약 NOK 14.7 billion의 회계상 이익 인식은 당기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시장 측면에서는 프리미엄을 붙인 매각 가격이 매도자의 가치를 인정받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트루 주가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거래의 최종 종결, 규제 승인, 잔여 지분에 대한 옵션 행사 여부와 시기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매수자인 Arise 측의 재원 조달 방식(현금 보유, 차입 등)과 향후 경영계획, 규제당국의 심사 결과가 트루 주가와 경영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다.
또한, 통화(THB·NOK) 환율 변동성과 태국 통신 시장의 경쟁 환경, 규제 변화는 향후 트루의 실적과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텔레노르가 북유럽 중심의 사업으로 전략을 재편함에 따라 회사의 성장 포커스는 보다 안정적이고 규제가 친화적인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관전포인트
첫째, 거래의 최종 종결 시점과 규제·관계당국의 승인 여부다. 텔레노르는 거래 종결이 몇 달 내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나, 국가 간 대형 지분 이전의 경우 통신·공정거래 규제 심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2년 후에 행사될 수 있는 5.35% 잔여 지분에 대한 put/call 옵션의 행사 여부 및 가격 결정 방식이 남아 있어, 향후 추가 유입 자금과 텔레노르의 최종 수취액이 달라질 수 있다. 셋째, Arise의 경영 참여 확대 시 트루의 전략적 방향(네트워크 투자, 서비스 다각화, 기술 협력 등)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한다.
결론
텔레노르의 트루 지분 매각 합의는 약 NOK 39 billion 규모의 거래로, 텔레노르가 25년간 이어온 태국 사업에서 완전 철수에 가까운 전환을 의미한다. 이번 거래는 텔레노르의 재무적 이익을 실현함과 동시에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북유럽 중심의 보안성 높은 연결성 제공자로 재정립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거래의 최종적 효과와 트루의 향후 가치 변동은 규제 심사, 옵션 행사 여부, 매수자 측의 자금 조달 및 운영 계획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