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방위 복합기업 텍스트론(Textron Inc.)이 2025년 1월 4일부로 리사 애서턴(Lisa Atherton)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10월 2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기존 CEO인 스콧 도넬리(Scott Donnelly)는 물러나면서도 이사회 의장(Chair) 직책을 유지하며, 새로운 경영진에게 조언과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애서턴은 텍스트론 산하 벨(Bell) 부문의 사장 겸 CEO를 역임하며 군용·상업용 헬리콥터 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미국 육·해·공군을 포함한 주요 방위 고객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관리하며 강력한 실적을 창출한 바 있다. 이번 승진으로 텍스트론 최초의 여성 CEO가 탄생하게 됐다.*
텍스트론은 Cessna와 Beechcraft 브랜드의 소형 항공기, Bell 헬리콥터, 방위 장비, 산업용 장비 및 금융 서비스를 포괄하는 다각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연매출은 2024 회계연도 기준 134억 달러약 18조 원 수준에 달한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혁신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내부 승계 체계를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도넬리 의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리사 애서턴은 탁월한 리더십과 실적을 입증해 온 인물로, 텍스트론의 장기 전략을 한층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전문가 해설
텍스트론은 헬리콥터와 사업용 제트기에 특화된 중견 방산·항공 제조업체로, 록히드마틴·보잉 등 대형 방산 기업과는 달리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내부 승계는 기업 문화와 장기 비전을 유지하는 동시에, 대외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CEO 교체는 시장에 중대한 시그널을 보낸다. 특히 방산 산업은 정부 예산 주기에 민감하므로, 숙련된 내부 인사가 수장을 맡으면 위험 요인 관리가 용이하다. 텍스트론 주가는 이날 미 장중 한때 1.2% 상승하기도 했다.정보: 주가 변동은 로이터 집계
애서턴의 과제
첫째, 오는 2026년 이후 대규모 교체가 예상되는 미 육군 기동헬기 사업(FLRAA) 수주전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부품 비용 상승 및 공급망 병목을 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셋째, 지속가능항공연료(SAF)와 전기추진 항공기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가속화해 ESG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
용어 설명
Bell 부문: 텍스트론의 핵심 자회사로, UH-1 Huey·V-22 Osprey 등 유명 헬리콥터를 개발·제조해 왔다.
FLRAA: Future Long-Range Assault Aircraft, 미 육군 차세대 장거리 공중강습기 사업.
ESG: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한 경영 지표.
기자 의견
애서턴 CEO 체제는 방산 수주 확대뿐 아니라 민간용 고급 기체 수요 반등과 맞물려 성장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단, 미국 국방예산이 정치적 교착 상태로 변동성이 커질 경우 매출 가시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본 기사는 로이터 원문을 번역·가공한 것이며, 추가적인 해석과 시장 전망은 기자 개인의 전문적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