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 ‘마틴 츠바이크’ 성장 모델 점수 69%… 밸리디아, 반도체 대형주 성장성 진단

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Inc., 티커: TXN)는 22개 레전드 투자 전략 가운데 ‘마틴 츠바이크(Martin Zweig) 성장 투자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가파른 매출·이익 성장세와 합리적 밸류에이션, 낮은 부채비율을 동시에 갖춘 종목을 발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XN은 시가총액 기준 대형 반도체 성장주로 분류되며, 이번 분석에서 69%의 총점(100% 만점)을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해석되지만, 70%에 근접한 수치는 여전히 전략 관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주요 평가 항목 및 결과

주목

P/E 배수 : PASS
매출 성장률 대비 EPS 성장률 : PASS
매출 성장 속도 : PASS
당기 분기 순이익 : PASS
전년동기 순이익 : PASS
당기 분기 긍정적 성장률 : PASS
최근 여러 분기 연속 성장률 : FAIL
당기 EPS > 직전 3개 분기 EPS : PASS
당기 EPS > 역사적 성장률 평균 : PASS
이익 지속성 : FAIL
장기 EPS 성장 : FAIL
총부채/자기자본비율 : FAIL
내부자 매매 동향 : PASS

위 표에서 보듯, TXN은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매출·이익 증가율, 분기 실적 개선세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이익 지속성, 장기 성장 전망, 부채 비율 항목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마틴 츠바이크 성장 투자 모델 해설

마틴 츠바이크(1942‒2013)는 1980~1990년대 미국 투자 뉴스레터 시장에서 연평균 15.9%의 수익률을 기록, 당시 ‘헐버트 파이낸셜 다이제스트’ 위험 조정 수익률 부문 1위를 차지한 인물이다. 츠바이크는 ‘EPS 증익·가속화’를 핵심 모멘텀으로 보고 부채 부담이 낮고, 밸류에이션이 과도하지 않은 성장주에 주목했다. 이번 밸리디아 리포트는 그의 공개 투자 규칙을 전산화해 TXN에 적용했다.

투자 지표 풀이

주목

• EPS (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
• P/E 배수: 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 통상 낮을수록 저평가.
• 총부채/자기자본(D/E) 비율: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부채 부담이 크다고 해석.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기본 정보

회사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아날로그·임베디드 프로세서 분야 글로벌 리더다. 2025년 2분기 기준 시가총액은 약 1500억 달러 수준으로, 나스닥 100S&P 500 지수의 핵심 종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아날로그 솔루션 부문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다만, 장기 EPS 성장 항목이 FAIL로 평가된 점은 경쟁사 대비 성장률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발리디아(Validea) 서비스 개요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유명 ‘구루’들의 공개 투자 공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모델 포트폴리오개별 종목 점수표를 제공하는 핀테크 리서치 업체다. 투자자들은 각 전략별 점수를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팩터(가치, 성장, 모멘텀 등)를 선택할 수 있다.

TXN 이외에도 발리디아는 ‘톱 나스닥 100 종목’, ‘톱 기술주’, ‘고모멘텀 종목’ 등 테마별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69%라는 점수는 엄밀히 말해 ‘매수 강도’ 단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반도체 업종 성장성기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점수 개선 여지가 있다. 특히 총부채/자기자본비율이 FAIL을 받은 만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향후 현금흐름을 통해 부채를 감소시키거나 이익 변동성을 완화한다면 모델상 점수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모델 점수는 정량적 스냅샷일 뿐, 실제 시장 가격 변동, 업황 사이클, 경쟁사 기술 혁신 등 정성적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발리디아 전략 자체가 과거 성과 기반이므로 미래에도 동일한 성과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결론

밸리디아의 이번 리포트는 TXN의 단기·중기 성장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일부 재무 건전성 지표에서의 약점을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69%라는 점수를 참고하되, 시장 전체의 경기 민감도와 반도체 공급망 변수, 그리고 아날로그·임베디드 시스템 수요 등 업계 트렌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