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 미 국방부 지원 ‘마그라테아’와 아칸소 마그네슘 제련소 공동 추진 검토

테트라 테크놀로지스(Tetra Technologies)미 국방부(펜타곤)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마그라테아(Magrathea)와 함께 미국 내 유일한 마그네슘 제련소 건설을 목표로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구상은 항공우주, 에너지,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마그네슘국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2025년 12월 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민간기업 U.S. Magnesium의 유타주 사업장이 환경 문제를 이유로 폐쇄되면서 사실상 자국 내 유일한 마그네슘 공급원을 상실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마그네슘의 약 95%를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 금속은 강철 및 알루미늄 합금의 핵심 소재로서 항공우주·에너지·방위 부문 전반에 널리 사용된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테트라는 마그라테아와 합작 추진을 위한 조건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으며, 합작이 성사될 경우 마그라테아의 신규 마그네슘 생산 기술을 테트라가 개발 중인 브롬·리튬 프로젝트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맥오버(Smackover)로 알려진 지하 지질대에서 진행 중이며, 이 지층은 플로리다에서 아칸소텍사스까지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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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는 스맥오버 지층의 염수(brine)에서 브롬, 리튬, 마그네슘여과·회수한 뒤, 잔여 고염도 용액을 다시 지하로 재주입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6개월간 마그라테아의 기술을 시험할 예정이며, 이 기술은 해수를 포함한 염수에서 마그네슘을 제거한 뒤 전기를 이용해 금속으로 전환하는 공정으로, 기존 마그네슘 제련 대비 더 친환경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것은 새로운 기술이다. 과학자들은 기술의 작동 가능성에 매우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상업 규모로의 확장성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 브래디 머피(Brady Murphy) 테트라 CEO


테트라는 지난 9월 발표한 연구에서 스맥오버 지층에 마그네슘 자원이 약 200만 메트릭톤 존재한다고 밝혔다. 합작이 최종 체결될 경우, 지분 구조는 마그라테아 51%, 테트라 49%가 될 것이라고 양사는 전했다.

머피 CEO는 지난해 미 국방부가 마그라테아에 2,800만 달러를 지원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해당 스타트업 기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마그라테아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 등장하는 가상의 행성 이름에서 사명을 따왔다.

마그라테아는 아칸소를 기술의 최초 실증 지역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해당 주가 핵심 광물 생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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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곳에서 짓는 일이다.” — 알렉스 그랜트(Alex Grant) 마그라테아 CEO


핵심 의미와 산업적 함의분석
이번 합작 검토는 미국의 마그네슘 자급 역량을 복원하려는 흐름 속에서 상징성이 크다. 2022년 이후 공백 상태였던 국내 제련·정제 단계가 재구축될 경우, 중국 의존이 높은 공급망의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은 경량화 합금을 통한 성능·연비·비용 최적화가 중요하므로, 안정적 공급전략적 경쟁력과 직결된다. 또한 전기 기반 전환 공정이 상업 규모에서 입증될 경우, 환경 규제가 엄격한 북미에서의 생산 적합성이 커진다는 점도 산업 측면에서 주목할 대목이다.

프로젝트 구조와 기술 검증
테트라-마그라테아 모델은 스맥오버 염수에서 브롬·리튬·마그네슘의 동시 회수를 지향한다. 멀티-코모디티 회수는 프로젝트 수익원 다변화에 유리하지만, 실제로는 각 광종의 분리·정제 공정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이에 테트라가 명시한 6개월간의 기술 시험공정 통합성, 스케일업 난이도, CAPEX·OPEX 가시성 확립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회사가 “더 깨끗한 공정”을 언급했지만, 환경 성과전력 믹스부산물 관리 등 여러 변수에 좌우될 수 있어 상업 실증이 실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지분 구조와 거버넌스
마그라테아 51%, 테트라 49%의 지분 배분은 핵심 기술 보유사가 경영 주도권을 가져가되, 자원·현장·프로젝트 경험을 갖춘 운영 파트너가 실행력을 담보하는 전형적 배치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의 2,800만 달러 지원은 핵심 광물 관련 연방 차원의 전략적 중요성을 시사하며, 자금조달 신뢰정책 연계성 측면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용어·맥락 풀이독자 안내
스맥오버(Smackover): 미국 남부에 분포한 지하 지질 형성대로, 플로리다–아칸소–텍사스까지 이어진다. 염수를 통한 지하 자원 회수 가능성이 주목된다.
염수(brine): 염분 농도가 높은 지하수 또는 해수로, 브롬·리튬·마그네슘용존 이온을 포함할 수 있다. 산업적으로는 선별·여과·전환 과정을 통해 유용 금속이 회수된다.
조건 합의서(term sheet): 합작 또는 투자를 위한 주요 상업·법적 조건을 요약한 비구속적 문서로, 본계약 전 단계에서 협의 범위를 정리한다.
마그네슘의 용도: 경량 합금의 핵심 구성으로, 항공기, 자동차, 에너지 설비, 방위 물자 등에서 구조체 경량화와 성능 향상에 기여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6개월 기술 시험공정 효율확장성 입증 여부가 합작의 성사와 투자 집행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 둘째, 환경 성과에 대한 검증은 규제 대응과 지역 사회 수용성 측면에서 핵심이다. 셋째, 스맥오버에서의 브롬·리튬·마그네슘 동시 회수 구조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수익 안정화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넷째, 아칸소 주핵심 광물 정책과 인허가 일정이 프로젝트 타임라인에 미칠 영향도 관건이다.


직접 인용 및 사실 요약
– 테트라, 마그라테아와 합작 검토 위한 조건 합의서 체결.
미국 내 유일 마그네슘 제련소 건설 구상, 국내 공급망 강화 목적.
– 2022년 U.S. Magnesium 유타 사업장 폐쇄로 미국 공급원 상실.
중국 생산 비중 약 95%(USGS).
– 스맥오버 염수에서 브롬·리튬·마그네슘 회수 후 재주입 계획.
6개월간 기술 테스트 예정, 전기 기반 전환 공정.
– 스맥오버에 마그네슘 자원 약 200만 톤 추정(테트라 9월 연구).
– 합작 체결 시 지분: 마그라테아 51%, 테트라 49%.
미 국방부, 마그라테아에 2,800만 달러 지원(지난해).
– 마그라테아, 아칸소를 기술 첫 실증지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