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리소시스,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트레일 제련소 수익성 개선이 주도

캐나다 소재 광산·제련 기업 테크 리소시스(Teck Resources Ltd.)가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트레일(Trail) 제련 단지의 수익성 개선이 연결 이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테크 리소시스는 이번 분기 조정 주당이익(EPS)이 38캐나다센트를 기록해 LSEG(구 리피니티브) 집계 시장 예상치 27캐나다센트를 40% 이상 상회했다.

트레일 제련소는 아연·납 제련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수직계열화 단지다. 원광석을 정련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수입·에너지 효율 개선이 이익 증가로 직결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실적 지표

이번 분기 테크 리소시스의 구리 생산량은 109,100메트릭톤(Mt)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연간 구리 생산 가이던스를 종전 485,000~545,000톤에서 470,000~525,000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아연 생산 가이던스는 연간 525,000~575,000톤으로 유지했다.

금속 가격 측면에서,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한 파운드당 4.32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구리 가격 하락이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제련 마진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트레일 제련 단지 현대화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공정 효율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 회사 관계자*


미국발 관세 변수와 영향

이번 실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구리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발표됐다. 테크 리소시스는 구리 생산물의 대다수를 아시아·유럽에 수출하고 있어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공급망이 축소되면 국제 구리 가격이 반등해 테크의 매출 총이익률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관세 자체보다 ‘시장 긴축’을 통해 나타나는 간접효과가 더 크다는 의미다.


LME·제련·가이던스 용어 해설

LME(London Metal Exchange)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 거래소다. 여기서 산출되는 현물·선물 가격이 글로벌 표준 가격 지표로 활용된다.

제련(또는 제련소)은 광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순수 금속을 뽑아내는 공정을 의미한다. 트레일 단지처럼 광산·제련·정련·출하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경우 ‘수직계열화’라 부른다.

가이던스(Guidance)는 기업이 투자자에게 제시하는 향후 실적·생산 전망치를 뜻한다. 생산 가이던스 하향은 비용 조정과 프로젝트 일정 조율을 통해 실속을 추구하겠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이번 분기 실적은 전통 광산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지는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효율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구리·아연 가격 변동성에 대한 완충 장치가 될 것”이라며, 트레일 제련소 모듈 교체가 완료되는 2026년 이후 현금흐름이 한층 견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전력·물류 비용 상승 등 외부 변수가 산재해 있어, 테크 리소시스가 안정적 마진을 유지하려면 추가적인 비용 관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 해당 인용구는 회사 실적 발표자료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