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디아 퀀트 분석] 미국 게임·소프트웨어 대형주인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ake-Two Interactive Software, 티커: TTWO)가 발리디아(Validea)가 운용하는 ‘퀀티태티브 모멘텀 인베스터(Quantitative Momentum Investor)’ 모델 평가에서 88%의 종합 점수를 받아 ‘강한 관심’ 경계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이 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발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가지 ‘구루(Guru)’ 전략 가운데 TTWO는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 박사의 중간 기간(Intermediate-Term) 상대 모멘텀 전략에서 가장 높은 적합성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모델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90%를 넘으면 적극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발리디아 평가지표 요약
• 우주(투자대상 집합) 정의: PASS
• 12-1 모멘텀(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 – 직전 1개월 수익률): PASS
• 수익률 일관성: NEUTRAL
• 계절성: NEUTRAL
웨슬리 그레이 모멘텀 모델이란?*
시카고대학교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Eugene Fama) 교수 아래서 박사학위를 받은 웨슬리 그레이 박사는 ‘동일 기간 내 높은 상대강도를 유지하는 주식이 미래에도 초과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 계량적(퀀트) 모멘텀 모델을 개발했다. 모형은 ①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마지막 1개월 제외) ② 월별 수익률 변동 패턴 ③ 계절적 움직임 등을 종합해 ‘일관된 상승 추세’를 추출한다. 테이크투는 이 가운데 핵심 조건인 12-1 모멘텀 지표에서 ‘PASS’를 받은 것이 88% 고평가의 주요 배경이다.
“퀀트 모멘텀은 단순한 단기 추격매수가 아니라, 중간 기간(3~12개월) 동안 지속·안정적으로 시장을 이긴 종목을 걸러내는 과정”라고 그레이 박사는 설명한다.
산업 및 기업 특성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GTA’(그랜드 테프트 오토)·‘NBA 2K’·‘레드 데드 리뎀션’ 등 글로벌 흥행작을 보유한 퍼블리셔다. 게임 산업 특성상 신규 IP(지적재산권) 출시·콘솔 주기·마이크로트랜잭션이 수익성을 좌우한다. 같은 소프트웨어·프로그램 섹터에 속하면서도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돼, 성장성을 중시하는 모멘텀 전략과 궁합이 좋다는 평가다.
모멘텀·밸류에이션 혼합 관점
발리디아 분석은 ‘모멘텀 요인’에 초점을 두지만, 동시에 기본적 체력도 점검한다. TTWO는 영업현금흐름, R&D 비중, 부채 구조가 동종 업계 평균을 웃돌아 모멘텀 강점이 실적·재무 건전성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PER(주가수익비율)은 30배 중후반으로, 가치 투자자 관점에서는 부담스러운 축에 속한다.
투자자 주의점
• 모멘텀 점수는 주가 변동에 따라 빠르게 변할 수 있다.
• 88%는 ‘매우 긍정’이지만 90% 이상 절대구간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 게임 산업은 출시 장기화, 규제, 소비 트렌드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Twelve Minus One 모멘텀’이란?**
통상 모멘텀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가장 최근 1개월을 제외(12-1)해 단기 과열·급등 구간을 필터링하는 기법이다. 이 지표가 양호하면 ‘건강한 추세’로 간주된다.
필진·기관 정보
보고서를 작성한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들의 공식을 계량화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축·제공하는 미 투자 리서치 회사다.
* 웨슬리 그레이 박사의 저서 『Quantitative Momentum』과 『Quantitative Value』는 퀀트 전략 입문서로 널리 인용된다.
※ 본 자료에 제시된 의견과 전망은 기고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나스닥 및 발리디아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
기자 해설
88%라는 점수는 ‘이론상 매수 구간’ 문턱에 근접하지만 아직 90%를 넘지 못한 미묘한 위치다. 최근 몇 달 사이 미국 증시에서 성장주 전반이 상승 탄력을 이어왔음에도 테이크투 주가는 대작 출시 주기 공백으로 상대적 저평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퀀트 모멘텀 지표가 빠르게 호전된 것은 게임 내 반복 결제 모델의 매출 기여가 확대됐고, 차기작 ‘GTA 6’ 기대가 실적 프리미엄으로 선반영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는 주가 조정 시 분할 접근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