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26년 로보택시 대수 ‘의미 있는’ 증가 예상

테슬라가 비전(카메라) 기반 로보택시 플랫폼의 상용화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핵심 기술적·규제적 마일스톤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내년(2026년) 로보택시 보유 대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앤드루 퍼코코(Andrew Percoco)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게시된 영상과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의 확인을 근거로 테슬라가 오스틴(텍사스)에서 안전 모니터(운전 감시자) 없이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안전 모니터를 제거하고 주행 안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로보택시 전략을 검증하는 가장 중요한 단기(near-term) 촉매”라고 규정했다. 퍼코코는 또한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로보택시 플릿(차량군)은 완전 무감독 개인용 FSD(Full Self-Driving, 완전 자율주행) 배치의 가속화에 대한 명백한 선행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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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내부 테스트 활동이 테슬라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연내 안전 모니터 제거 목표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향후 확장 속도를 좌우할 세 가지 핵심 촉매를 제시했다. 첫째, 안전 모니터 없이 일반 대중에게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방하는 것, 둘째, 주행 마일이 누적됨에 따라 안전성 지표 개선을 입증하는 것, 셋째, 사이버캡(Cybercab) 생산 시작으로 테슬라가 목표로 제시한 2026년 4월 이라고 명시했다.

“우리는 테슬라가 2026년에 로보택시 보유 대수를 의미 있게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구체적으로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현재 소수 수준에 불과한 운행 차량 수를 2026년에는 도로 위에 1,000대의 로보택시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 말까지 여러 도시에서 총 100만(1mn) 대의 로보택시를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다만 테슬라는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비교적 신중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전했다.


용어 설명 및 기술적 배경

로보택시(robotaxi)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승객을 태우고 유상 운송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차량을 의미한다. 본 기사에서 언급한 ‘비전-온리(vision-only)’는 라이다(LiDAR)나 레이더 대신 카메라 기반의 시각 정보만으로 주행을 판단하는 접근법을 뜻한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카메라와 초음파, 레이더(일부 모델)에 기반한 센서 휘합(sensor fusion)을 주장해왔지만, 비전-온리 전략은 하드웨어 단순화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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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모니터(safety monitor)는 테스트 단계에서 차량 내부에 탑승해 시스템을 감시하고 비상 시 제어를 넘겨받을 수 있는 인력을 말한다. ‘안전 모니터 제거’는 차량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규제·안전 기준을 충족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FSD(Full Self-Driving)는 테슬라가 사용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브랜드명으로, 여기서는 개인용 완전 무감독 주행 기능을 의미한다.


규제·기술 리스크와 시장 파급력

로보택시 상용화의 주요 장애물은 기술적 완성도 뿐만 아니라 지역별 규제 승인이다. 미국 내에서도 주(州)별로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한 규제가 상이하며,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 소재·보험 체계 정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2026년 4월의 사이버캡 생산 목표는 제조 역량 확대의 신호이나, 생산·품질관리 문제와 규제 승인 지연이 병행될 경우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경제적 파급력 측면에서 로보택시의 대규모 보급은 테슬라의 사업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면 차량을 단순 판매하는 모델에서 플릿(차량군)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매출 흐름이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반복 수익(구독·승차 수수료 등)을 창출하고, 고객 획득 비용(CAC) 및 단위당 유휴율 등의 운영 지표가 수익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건스탠리의 예상 시나리오대로 2026년에 도로 위 1,000대 수준으로 보유 대수가 늘어나면 초기 상업화 단계에서의 수요 검증이 가능해지고, 2035년 100만 대 목표는 모빌리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입증, 보험·규제 비용, 지역별 운행 제한 등이 수익성 개선을 제한할 수 있다.


투자·주가 관점에서의 분석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규제 승인 여부와 실제 운영 데이터를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 지표는 시간당 사고율, 주행 마일 대비 안전성 지표, 운영 단가(Cost per mile), 탑승률(occupancy) 등이며, 이러한 지표가 개선되면 모빌리티 사업 확장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안전성 지표 악화나 규제 차질은 주가에 부정적 충격을 줄 수 있다.

또한 사이버캡 생산 시점(목표 2026년 4월) 전후로 공급망·생산능력 수치가 공개되면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단기 실적 추정치를 조정할 것이다. 대규모 플릿 운용이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 비용 회수 기간, 운행당 수익성(ride yield), 유지보수 비용 등이 충분히 낮아져야 한다.


경쟁 구도 및 산업적 함의

로보택시 시장은 테슬라 외에도 자율주행 전문 기업(웨이모, 크루즈 등)과 차량 제조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테슬라의 강점은 이미 보급된 대량의 차량과 데이터 수집 능력, 소프트웨어 중심의 업데이트 역량이다. 비전-온리 전략이 성공하면 하드웨어 단가 우위와 더불어 확장 속도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적으로는 승차공유(SUV·택시 등) 생태계가 재편되고, 보험·도시 인프라·노동시장(기존 운전자 직업군)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심 내 교통 패턴과 주차 수요가 변화하면서 부동산 및 운송 관련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요약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로보택시의 핵심 시험 단계에서 안전 모니터를 제거하고 비전-온리 기반의 로보택시 확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보고서는 2026년에 도로 위 1,000대, 장기적으로는 2035년 말까지 100만 대의 로보택시 보유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술적 완성도와 규제 승인, 생산 능력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이며, 산업·금융·도시구조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