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Tesla)의 신차 등록(판매의 통상적 대용지표)이 2025년 12월 유럽 주요 시장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프랑스와 스웨덴에서는 등록 대수가 크게 줄었으나, 노르웨이에서는 대폭 증가해 지역별 수요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2026년 1월 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자동차 단체 PFA(Pôle de l’Automobile)를 근거로 한 집계에서 테슬라의 2025년 12월 프랑스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한 1,942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등록은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의 경우 Mobility Sweden 자료를 인용한 집계에서 12월 등록은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한 821대로 집계됐으며, 2025년 전체로는 70%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노르웨이에서는 전기차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가운데 테슬라 등록이 크게 늘었다. 12월 등록은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5,679대로 집계돼, 테슬라는 2025년 노르웨이에서 연간 신기록을 세우며 시장점유율을 약 19% 이상 확보했다. 같은 날 발표된 별도 등록 통계에서는 노르웨이 신차 시장의 약 96%가 전기차(BEV)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테슬라는 해당 부문에서 5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유럽 전역의 상대적 약세
영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국가들을 포함한 유럽 전체 집계에서는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이 2025년 11월까지 1.7%로 하락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2024년의 2.4%에서 낮아진 수치다. 이러한 하락은 전반적인 경쟁 심화 속에서 테슬라의 상대적 성과가 약화된 것을 반영한다.
프랑스와 스웨덴의 등록 감소는 2025년 대륙 주요 시장에서 이어진 테슬라의 부진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 이전 달 데이터에서도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 핵심 국가들에서 등록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체로 유럽 본토 시장에서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감소세는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가격을 낮춘 모델3 세단과 모델Y SUV의 보급을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났다. 즉, 낮아진 가격대의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특정 국가에서는 수요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용어 설명
여기서 사용된 ‘등록(registrations)’은 신규 차량이 각국 등록 당국에 등록된 대수를 말하며, 업계에서는 이를 판매의 대체 지표로 널리 활용한다. 또한 BEV(Battery Electric Vehicle)는 배터리만으로 구동되는 순수 전기차를 의미하며, EFTA(European Free Trade Association, 유럽자유무역연합)는 EU 외 유럽 일부 국가들의 경제협력체를 지칭한다.
시장 구조와 경쟁 환경
유럽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와 신생 전기차 업체 모두 전기 및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확대는 소비자 선택지를 늘리는 동시에 테슬라의 상대적 점유율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유럽 각국의 보조금 정책, 세제 혜택,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에 따라 지역별 수요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높은 전기차 보급률(2025년 약 96%)과 탄탄한 충전 인프라, 구매 보조 제도 등이 맞물려 테슬라의 판매가 경쟁국보다 훨씬 호조를 보였다. 반면 프랑스와 스웨덴 등에서는 가격 경쟁, 현지 제조사의 공격적 모델 확장, 소비 심리 변화 등이 합쳐져 테슬라의 등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핵심 수치 요약: 2025년 12월 프랑스 등록 1,942대(-66%), 스웨덴 821대(-71%), 노르웨이 5,679대(+89%). 2025년 연간 프랑스 -37%, 스웨덴 -70%. 유럽 전체(영국·EFTA 포함) 점유율은 2025년 11월 기준 1.7%로 2024년 같은 기간 2.4%에서 하락.
가격과 경제에 미칠 영향—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역별 수요 부진이 테슬라의 유럽 내 가격 전략과 할인 정책을 더욱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와 스웨덴 등에서의 판매 감소가 지속될 경우, 테슬라는 재고 소진을 위해 프로모션을 확대하거나 현지 가격을 재조정할 유인이 커진다. 이는 경쟁사들도 유사한 가격 대응을 유도해 전반적인 시장 가격 하향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가속화가 경쟁을 더욱 격화시킬 전망이다. 테슬라가 기술 우위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더라도, 로컬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서비스 네트워크·지역 맞춤형 모델이 결합되면 점유율 방어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마진 압박으로 이어져 회사의 유럽 판매 전략, 생산 할당 및 물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전기차 보급 가속이 에너지 수요 구조와 탄소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노르웨이처럼 전기차 비중이 매우 높은 국가에서는 운송 부문의 화석연료 수요 감소와 전력 수요 증가가 동반되며, 전력망 관리·충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후속 과제가 부각된다. 반대로 판매가 주저하는 국가는 자동차 산업의 전환 비용과 고용 구조 변화 관리가 중요해진다.
향후 관전 포인트
향후에는 테슬라의 유럽 지역별 가격정책 변화, 현지 생산(예: 유럽 생산시설의 가동률), 경쟁사들의 신모델 출격 일정, 각국의 보조금 및 세제 변화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분기별 등록 데이터, 각국의 정책 발표, 제조사별 공급 계획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2025년 12월의 데이터는 테슬라의 유럽 내 수요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며, 특히 노르웨이에서는 강세를 유지했으나 프랑스·스웨덴 등 주요 대륙 시장에서는 뚜렷한 약세를 노출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향후 가격 전략과 경쟁 대응이 테슬라의 유럽 실적 회복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