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아리조나주에서 승차호출 서비스(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TNC) 운영을 위한 주 정부 허가를 받았다고 아리조나주 교통부(ADOT)가 밝혔다. 이번 허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확인됐으며,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실제로 운영하기 전에는 추가 인허가가 더 필요하다고 ADOT는 덧붙였다.
2025년 11월 1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11월 13일 TNC 허가를 신청했고, 이번 주 월요일 승인됐다고 한다. TNC 허가는 앱 기반 승객-운전자 매칭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을 의미하나, 전면 무인의 상업용 로보택시 운행까지 포괄하는 것은 아니며, 자율주행 관련 별도 시험·운영 허가가 추가로 요구된다.
앞서 7월 테슬라는 피닉스에서 인간 안전요원 운전석 탑승 여부와 무관하게 자율주행차 시험 및 운영 허가를 신청했다. 그 한 달 전인 6월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안전 발레(안전요원)와 원격 운영자를 동원한 로보택시 파일럿을 시작했다. 또한 테슬라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 보다 전통적인 형태의 차량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설명: 2025년 6월 22일 텍사스 오스틴 올토프 스트리트에서 촬영된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Bloomberg/Getty Images, Tim Goessman)
테슬라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는 전했다.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기사 게재 시점 기준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 계획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말 이전 오스틴에서 인간 안전요원을 차량에서 제거할 방침이며, 2026년 말 이전 피닉스와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웹사이트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테슬라 파일럿 시작 이후 자동화 주행 시스템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이 관련된 7건의 신고된 충돌이 발생했다.
경쟁 구도: 웨이모·바이두가 선도
알파벳(Alphabet)의 웨이모(Waymo)와 바이두(Baidu)의 아폴로 고(Apollo Go) 등 경쟁사는 로보택시 승차호출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웨이모는 피닉스 지역에서 상당한 규모의 상업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회사가 CNBC에 이전에 밝힌 바에 따르면 최소 400대의 자율주행차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웨이모는 5월 기준 미국 전역에서 무인 주행 차량으로 제공한 승차 횟수가 1,0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바이두는 화요일 실적 업데이트에서, 자사의 아폴로 고 서비스가 2025년 3분기에 완전 무인 운행으로 310만 회의 운영 라이드를 제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12% 성장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자율주행 청사진과 발언
일론 머스크는 수년간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해결’할 것이라 공언해 왔다. 이달 초 열린 2025년 주주총회에서 그는 자율주행 기술의 ‘킬러 앱’은 사람들이 “문자하며 운전”하거나 “잠들어 운전”할 수 있을 때라고 말했다.
“우리가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차를 운행하도록 허용하기 전에, 그 시스템이 매우 안전하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 임계점의 문턱에 와 있다. 그 말을 여러 번 해왔다는 걸 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 거기 도달해 있다.” — 일론 머스크
용어 해설: 무엇이 무엇인가
TNC(Transportation Network Company) 허가는 앱을 통해 승객과 운전자를 매칭하는 형태의 승차호출 사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행정 인허가를 뜻한다. 다만 이는 전면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즉시 허용하는 것이 아니며, 자율주행 시험 승인, 원격 운영 규정 준수, 안전 요건 검증 등 별도 단계의 허가가 일반적으로 뒤따른다.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승객 운송을 수행하는 차량으로, 안전요원(운전석 동승) 또는 원격 운영자가 개입할 수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안전 발레는 승객 탑승과 차량 안전을 보조하는 현장 인력을 가리키며, 원격 운영자는 관제 센터에서 차량을 모니터링하거나 제한적으로 개입하는 역할을 한다.
의미와 함의: 아리조나 허가가 시사하는 것
테슬라의 아리조나 TNC 허가 취득은 상업적 승차호출 서비스를 위한 제도적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피닉스에서의 시험·운영 신청(7월)과 오스틴 파일럿(6월)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이번 허가는 상용화 준비 단계가 점진적으로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ADOT가 명시했듯, 추가 인허가 없이는 로보택시 상업 운행이 불가능하므로, 실제 완전 무인 서비스 개시는 규제 충족과 안전 검증의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경쟁 지형을 보면, 기사에 제시된 수치만으로도 웨이모와 바이두가 규모·운영 실적에서 선두권임을 알 수 있다. 피닉스에서의 웨이모 상업 운행, 미국 전역 1,000만 건의 무인 승차, 중국 3분기 310만 건의 바이두 완전 무인 라이드 등은 서비스 성숙도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로 기능한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안전요원 제거 계획과 2026년 말 이전 다도시 상용화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기술 안정성과 규제 충족, 운영 규모화라는 세 축을 단기간에 모두 만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안전 측면에서는 NHTSA에 보고된 7건의 충돌이 중요한 참고 지표다. 이는 자율주행 상용화가 기술적 성능 외에 안전성 입증과 대중 수용성이라는 관문을 거쳐야 함을 상기시킨다. 머스크가 언급한 “매우 안전”한 상태의 확보가 전제가 되어야만, 그가 제시한 ‘문자하며/잠들어 운전’과 같은 완전자율 경험이 제도권에서 허용될 수 있다.
정리하면, 이번 아리조나 TNC 허가는 사업적·규제적 인프라를 쌓는 과정의 필수 단계이며, 오스틴 파일럿—피닉스 시험—추가 인허가—상용화로 이어지는 로드맵의 중간 점검표로 볼 수 있다. 반면, 경쟁사들이 이미 제시한 운영 규모와 누적 성과는 테슬라가 기술 신뢰성과 규제 통과 속도에서 얼마나 가시적 진전을 보여줄지의 잣대가 될 것이다.
핵심 포인트 요약기사 기반
— ADOT: 테슬라, 아리조나 TNC 허가 승인(신청 11월 13일, 승인 월요일). 로보택시 운영 전 추가 허가 필요.
— 파일럿·시험: 오스틴 로보택시 파일럿(안전 발레·원격 운영자 포함), 피닉스 자율주행 시험·운영 신청(인간 안전요원 유무 모두).
— 타임라인: 올해 말 오스틴서 안전요원 제거 계획, 2026년 말 이전 피닉스 및 미 여러 도시 상용화 목표.
— 안전: NHTSA 기준, 텍사스 파일럿 시작 후 7건 충돌 보고.
— 경쟁: 웨이모 피닉스서 최소 400대 운영·미 전역 무인 승차 1,000만 건 돌파, 바이두 2025년 3분기 완전 무인 310만 회(전년 대비 212% 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