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가지 ‘그루(guru)’ 투자 전략 가운데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가 제시한 P/B 성장 투자 전략에서 77%의 점수를 받았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전략은 낮은 북-투-마켓(Book-to-Market)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테슬라는 시가총액이 큰 성장주로 분류되며,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업종 내에서 해당 전략 점수가 80%에 약간 못 미치는 77%를 기록했다. 발리디아는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 대상’으로 평가한다.
세부 항목별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북/마켓 비율(Book/Market Ratio): PASS
• 총자산이익률(ROA): PASS
• 영업현금흐름 대비 자산 비율: PASS
• 영업현금흐름/자산 대비 ROA 비교: PASS
• ROA 변동성: PASS
• 매출 변동성: PASS
• 광고비/자산 비율: FAIL
• CAPEX/자산 비율: PASS
• R&D/자산 비율: FAIL
표에서 ‘PASS’ 판정을 받은 항목이 다수라는 점은 테슬라가 재무적 안정성과 현금 창출 능력, 그리고 일정 수준의 매출 일관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광고 지출 및 연구개발(R&D) 지표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은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높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성장 모형 기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의미한다.
파르타 모한람 모델이란?
모한람 교수는 2000년대 초 “저북가치주(Low Book-to-Market Stocks) 가운데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재무제표 분석” 논문을 통해, 가치주(Value) 대비 열위로 평가되던 성장주(Growth)의 투자 성과를 재해석했다. 해당 연구는 전통적 가치 투자에 사용되던 절대적 저평가 지표 대신, 성장주 특유의 현금흐름 및 수익성 변화를 평가해 지속 가능성을 측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모한람 교수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소속으로 존 H. 왓슨(John H. Watson) 가치투자 석좌를 맡고 있다. 이전에는 미국 컬럼비아경영대학원에서 재직했다.
Validea 및 ‘그루 전략’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시장을 장기간 상회한 투자 대가들의 공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20개가 넘는 모델 포트폴리오로 제공하는 리서치 회사다. 각 전략은 투자 고전·학계 연구·실제 운용 사례 등을 토대로 구축됐다.
‘그루 전략’이란 개념은 발리디아가 특정 인물을 ‘가치투자의 스승(투자 구루)’로 명명하고, 그 전략의 규칙을 정량화(Quantification)해 주가, 재무·밸류에이션 지표, 모멘텀 등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용어 해설
북-투-마켓(Book-to-Market) 비율은 회사의 장부가치(Book Value)를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으로 나눈 값으로, 전통적으로는 값이 높을수록 저평가된 가치주로 분류된다. 반대로 값이 낮으면 성장주로 간주된다.
ROA(Return on Assets)는 총자산 대비 순이익 비율로, 기업의 자산 효율성을 측정한다.
CFO(영업활동현금흐름)는 기업이 실제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을 의미하며, 회계상 이익보다 현금 기반 지표이기 때문에 실질적 수익성을 나타낸다.
5일 간격으로 업데이트되는 발리디아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여전히 여러 성장 관련 지표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 지표에서 부정적인 신호가 관찰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연구개발 집행 구조 및 광고 전략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