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전기차 및 에너지 기업 테슬라(Tesla Inc., 티커: TSLA)가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의 ‘스몰캡 성장 투자자(Small-Cap Growth Investor)’ 모델에서 총점 68%를 기록했다. 이 모델은 유명 투자 정보 매체 모틀리풀(Motley Fool)의 전략을 구현한 알고리즘으로,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총 22개 ‘구루(guru) 전략’을 운용하며 각 전략별로 개별 종목을 평가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시가총액이 대형주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모델로 분석된 점이 눈길을 끈다. 발리디아 측은 “80% 이상이면 모델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구간, 90%를 넘기면 강력 매수 후보”라고 밝히면서도, 68%는 ‘중립 이상, 관심 보류’ 수준임을 시사했다.
테슬라는 산업 분류상 ‘자동차·트럭 제조업(Auto & Truck Manufacturers)’에 포함되는 대형 성장주다. 그러나 스몰캡 성장 모델로 도출된 결과라는 점은 테슬라의 매출 성장률, 연구개발(R&D) 지출, 현금흐름 등 내재적 요인이 중소형 성장주의 특성을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 평가 항목별 세부 결과
보고서는 총 17개 세부 항목을 제시하며, ‘PASS’, ‘FAIL’, ‘NEUTRAL’(중립)로 나누어 평가한다. 세부 결과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번역·설명
• 이익률(Profit Margin) : PASS
• 상대적 주가 강도(Relative Strength) : FAIL
• 전년 동기 대비 매출·EPS 성장(Compare Sales & EPS Growth) : FAIL
• 내부자 보유 비중(Insider Holdings) : PASS
• 영업활동 현금흐름(Cash Flow from Operations) : PASS
• 이익률 지속성(Profit Margin Consistency) : PASS
• R&D 비중(R&D as % of Sales) : NEUTRAL
• 현금 및 현금성 자산(Cash & Cash Equivalents) : PASS
• 재고 대비 매출 비율(Inventory to Sales) : PASS
• 미수금 대비 매출 비율(Accounts Receivable to Sales) : PASS
• 장기부채/자본비율(Long-Term Debt to Equity) : PASS
• ‘풀 비율’(The Fool Ratio: PER 대비 성장률) : FAIL
• 평균 유통주식수 변화(Average Shares Outstanding) : FAIL
• 매출 절대액(Sales) : FAIL
• 일일 거래대금(Daily Dollar Volume) : FAIL
• 주가(Price) : PASS
• 법인세율(Income Tax Percentage) : FAIL
전체적으로 재무 건전성·현금흐름 지표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주가 모멘텀(Relative Strength)·PER 대비 성장률·거래 유동성 등 시장 친화적 요소는 약점으로 드러났다. 특히 ‘풀 비율’은 PER(주가수익비율)을 성장률로 나눈 지표로, 성장 대비 고평가 여부를 가늠한다. FAIL 판정은 현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기대가 반영돼 있음을 의미한다.
📌 용어 해설: 모틀리풀·구루 전략·스몰캡
모틀리풀(Motley Fool)은 데이비드·톰 가드너 형제가 1993년 설립한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다. 이들은 위트 있는 글과 팟캐스트로 개인 투자자에게 장기적인 성장주 투자를 권장해 왔다. ‘구루 전략’은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등 시장을 장기적으로 이긴 투자 대가의 공식을 모델화한 것을 가리킨다. 스몰캡(Small-Cap)은 일반적으로 시가총액 3억~20억 달러 사이의 중소형주를 뜻하나, 발리디아 모델에서는 성장률·재무 유연성 등을 고려해 대형주라도 포함될 수 있다.
🔎 전문가 시각 및 시사점
68%라는 점수는 ‘매우 뛰어난’ 수준은 아니나, 테슬라가 기본적 체력에서는 여전히 양호한 면모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다만 상대적 주가 강세와 PER 대비 성장성에서 미흡하다는 사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실패 항목 중 ‘일일 거래대금’ 지표는 유동성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대형주 대비 모델 기준치가 높게 설정된 탓으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자라면 점수 자체보다 PASS 항목이 집중된 재무 안전성, FAIL 항목이 집중된 시장 심리의 불균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모델이 강조하는 ‘전년 대비 매출·EPS 성장’ 항목 FAIL은, 테슬라가 고성장 궤도에서 성숙단계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는 R&D 투자 효율, 자율주행·에너지 저장 신사업의 수익화가 총점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추가 자료로 발리디아는 나스닥 100 강세주, 기술주, 고모멘텀·내부자 지분 상위 종목 등의 테마별 보고서를 동시에 업데이트하고 있다. Excess Returns 팟캐스트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전략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 편집자 주 : 본 기사에 제시된 각종 수치와 평가는 발리디아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 개인의 책임임을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