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 전기차 선도 기업 테슬라(TESLA INC, 티커: TSLA)가 Partha Mohanram 교수의 ‘P/B 성장 투자자(P/B Growth Investor)’ 모델 평가에서 총점 77%를 기록했다. 밸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이번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자체 데이터베이스와 재무 지표를 활용해 대형 성장주인 테슬라를 분석했다. 해당 모델은 장부가 대비 낮은 주가(낮은 Book-to-Market)와 안정적 현금흐름·투자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찾아내 미래 성장 지속성을 평가한다.
모델 핵심: 낮은 장부가·높은 수익성
테슬라는 ‘자동차 및 트럭 제조(Auto & Truck Manufacturers)’ 업종의 대형 성장주로 분류된다. 밸리디아 기준 총점 77%는 해당 전략이 종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80% 문턱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투자 대상군,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는 점에서, 테슬라는 후보군 직전 단계로 해석된다.
세부 평가 결과
※ PASS/FAIL은 모한람 교수 연구(2005)에서 제시한 8가지 지표를 기반으로 한다.
BOOK-TO-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CFO TO ASSETS VS. ROA: PASS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SALES VARIANCE: PASS
ADVERTISING TO ASSETS: FAIL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PASS
RESEARCH & DEVELOPMENT TO ASSETS: FAIL
광고 지출(Advertising) 및 연구개발(R&D)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감점 요인이 됐으나, 장부가 대비 시가총액·자산수익률(ROA)·현금흐름·매출 변동성 등 핵심 성장·안정성 지표는 모두 통과했다.
Partha Mohanram 교수, 성장주 모델의 개척자
모한람 교수는 “저(低) Book-to-Market 종목 가운데 진짜 승자를 가려내는 방법“이라는 논문(2005)으로 유명하다. 그는 전통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수익률이 열세를 보일 것’이라 여겨지던 성장주 영역에서, 재무제표(재무비율) 분석을 통해 시장 초과수익을 실현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로트먼경영대학원에서 ‘John H. Watson Chair in Value Investing’을 맡고 있으며, 과거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전문가 시각
기자는 77%라는 숫자를 ‘경계선 점수’로 평가한다.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배터리 기술,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질적 요인은 모델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현금창출력·자산효율성이 여전히 업계 상위권임을 이번 평가가 방증한다. 다만 R&D 비중이 ‘FAIL’ 판정을 받은 점은 전기차·AI 분야의 막대한 선행투자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지표를 약화시키지만, 중장기 혁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용어 해설
Book-to-Market Ratio는 장부가치(순자산)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값이 낮을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Return on Assets(ROA)는 총자산 대비 순이익 비율로 기업의 자산 활용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Cash Flow from Operations(CFO)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된 현금을 뜻하며, 이는 회계적 이익보다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
또한, Variance 항목은 연속 8개 분기의 변동성을 측정해 안정성을 평가한다. 변동성이 낮을수록 일관된 성과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밸리디아(Validea) 소개
1999년 설립된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의 공개 전략(펀더멘털·퀀트 모델)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분석 보고서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투자 리서치 플랫폼이다.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구루 전략 기반’ 종목 선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는 나스닥100 상위 주식, 기술주, AI 관련주,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 등 추가 리서치 링크도 함께 제시했지만, 핵심 초점은 테슬라의 펀더멘털 적합도에 맞춰져 있다.
기자의 종합 분석
테슬라는 여전히 성장 지향 기업이지만 자산·현금흐름 효율성이 동급 대형주 대비 견고하다는 점에서 ‘질 높은 성장주(Quality Growth)’로 분류된다. 다만 광고·R&D 지출 비중 확대는 수익성 지표를 잠시 희석시키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단기 변동성을 감수해야 한다. 본 모델 기준 77%는 향후 12~18개월 내 추가 모멘텀이 발생할 경우 80%를 넘어설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모한람 모델과 같이 ‘디펜시브 성장’을 중시하는 퀀트 투자자는 테슬라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단,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변동, 규제 리스크 등 외생 변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