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가 공개한 최신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는 ‘모틀리풀(Motley Fool) 소형주 성장 투자 모델’을 적용한 결과 68%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해당 모델은 소형주 성장주 가운데 건전한 재무구조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동시에 갖춘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고안된 전략이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분석 대상 22개 구루(투자 대가) 전략 가운데 테슬라는 모틀리풀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지만, 전반적인 기준점인 80%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해당 점수가 80%를 상회하면 모델이 ‘관심’을 두기 시작하며,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테슬라는 시가총액 규모로는 대형 성장주이지만, 본 전략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측면을 동시에 검토한다. 이 전략 하에서 테슬라는 총 16개 세부 지표 중 9개 항목에서 PASS, 6개 항목에서 FAIL, 1개 항목에서 NEUTRAL 판정을 받았다. 세부 항목별 점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수익성 관련
• 영업이익률(Profit Margin): PASS
• 이익률 일관성(Profit Margin Consistency): PASS
• 현금흐름(Cash Flow from Operations): PASS재무 건전성·운영 효율
• 현금 및 현금성 자산(Cash and Cash Equivalents): PASS
• 재고 대비 매출 비율(Inventory to Sales): PASS
• 매출채권 대비 매출(Accounts Receivable to Sales): PASS
• 장기부채/자기자본 비율(Long-Term Debt to Equity): PASS주주 구조
• 내부자 지분율(Insider Holdings): PASS주가 지표
• 주가(Price): PASS
• 상대적 강도(Relative Strength): FAIL
• 전년 동기 대비 매출·EPS 성장(Compare Sales and EPS Growth): FAIL
• ‘더 풀 비율'(Fool Ratio, PER 대비 성장률): FAIL
• 평균 유통주식수(Average Shares Outstanding): FAIL
• 매출(Sales): FAIL
• 일일 달러 거래대금(Daily Dollar Volume): FAIL
• 소득세율(Income Tax Percentage): FAIL연구개발비 비중(R&D/Sales): NEUTRAL
모델 해석*: 분석 알고리즘은 각 지표에 동일 가중치를 부여하지 않으며, 일부 항목은 상호의존적이다. PASS 수가 많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고평가되거나 저평가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전략별 기준 충족도를 나타내는 정성적 지표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략·용어 설명
모틀리풀 전략은 인터넷 금융 미디어 모틀리풀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가드너와 톰 가드너 형제가 제시한 투자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핵심은 강력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 그리고 시장 대비 높은 주가 탄력성을 동시에 지닌 종목을 발굴해 장기간 보유함으로써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더 풀 비율’로 불리는 P/E to Growth 비율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PER이 높더라도 성장률이 더 가파르다면 저평가로 간주할 수 있다는 모틀리풀 특유의 시각을 반영한다. PER 대비 성장률이 낮다면 ‘FAIL’로 나타나 현재 주가가 성장 잠재력 대비 비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Validea 플랫폼 및 데이터 출처
Validea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유명 투자자의 공표 전략을 알고리즘화해 종목을 스크리닝하고,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리서치 서비스다. 이번 리포트는 Validea가 22개 ‘구루’ 전략을 테슬라에 적용한 결과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종목 코드를 입력하면 각 전략별 점수, 재무 지표, 밸류에이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따라서 특정 투자 철학을 따르려는 개인·기관 투자자가 객관적 기준으로 후보군을 좁히는 데 활용하기 좋다.
테슬라 주가 및 시장 반응
전일(미 동부시간) 테슬라 주가는 250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며, 올해 들어 약 15% 상승해 기술주 전반의 랠리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 강도 지표가 ‘FAIL’을 기록한 것은 최근 몇 분기 동안 다른 대형 기술주 대비 상승 탄력이 둔화됐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재무 구조가 과거 대비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절대적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로 PER은 60배 안팎으로,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 평균(일부 업체 6~8배)과 큰 격차를 보인다. 더 풀 비율 실패 요인은 이익 성장률이 PER을 상쇄하기에 부족했음을 시사한다.
한편, 내부자 지분율이 높은 ‘PASS’ 판정은 경영진의 이해가 주주와 일치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시장 심리가 불안정할 때 내부자 매수·보유 데이터가 방어적 역할을 하곤 한다.
결론 및 시사점
종합하면 테슬라는 수익성·현금흐름·재무 건전성 측면에서 모틀리풀 모델이 요구하는 기준을 상당 부분 충족했다. 그러나 매출 성장률 정체, 거래대금 감소, 상대적 강도 약화 등으로 인해 최종 점수는 잠재적 매수 가이드라인(80%)을 밑돌았다. 투자자는 모델 결과를 단일 판단 근거로 삼기보다,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자율주행 기술 진척·원자재 가격 변동 등 거시 요인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 편집자 주: 본 기사에서 언급된 모델 점수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향후 실적이나 주가 흐름을 보장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에 앞서 개별 투자 성향과 위험 수용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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