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모델 X 생산 중단 결정의 배경과 향후 영향

테슬라(Tesla)가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많은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의 이목을 끌었다. 이 결정이 곧 전기차(EV) 분야에서 철수하는 조치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훨씬 더 복합적이고 전략적인 맥락이 있다. 회사는 장기 목표에 맞춰 자율주행(autonomy) 중심의 미래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

2026년 2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we’re really moving into a future that is based on autonomy”라고 말하며 이번 결정을 설명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테슬라가 단순한 제품군 조정이 아닌 자율주행과 로봇택시(robotaxi) 전략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시사한다.

Tesla service center 테슬라 서비스 센터 이미지 제공: Tesla.

판매 비중과 실적 측면에서 보면 모델 S·X의 중단은 실질적인 판매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가 분기별 배송 보고에서 개별 모델을 세부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회사가 집계한 “기타 모델(other models)” 항목은 4분기에 12,881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모델 3와 모델 Y의 합계 배송은 323,800대로 압도적이다. Kelley Blue Book의 전기차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S·X는 그 분기에 약 4,000대로 집계돼 전체 배송의 약 1.2% 수준에 불과했다.


테슬라의 생산·투자 전환: 프리몬트 공장과 옵티머스(Optimus)

테슬라는 2026년 자본지출 계획에서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제시했으며, 이 계획의 일환으로 프리몬트(Fremont) 공장 내 모델 S·X 생산에 사용되던 공간을 자율로봇 및 휴머노이드 로봇인 Optimus 생산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차종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니라 제조 인프라의 전략적 재배치임을 의미한다.

Plan ahead sign

자율주행과 로봇택시: 왜 테슬라가 S·X를 포기하는가

전기차는 초기 구매비용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운행 1마일당 비용(cost-per-mile)이 낮다는 경제적 특성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차량의 활용도가 높을수록, 특히 택시·카셰어링 등 대량 운행 환경에서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자율주행을 접목하면 운전자 인건비가 제거되어 비용 우위는 더 커지고, 결과적으로 낮은 가격대의 전용 로봇택시(예: 테슬라가 표방하는 ‘Cybercab’ 개념)는 높은 마일리지와 낮은 단가로 소비자와 서비스 사업자 모두에 매력적이다.

업계 전반의 흐름도 저가형 모델 중심으로 이동 중이다. 포드(Ford)와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 전통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하면서 저비용 모델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을 보였고, 테슬라도 이에 맞춰 모델 3·모델 Y의 표준형(standard) 저가 모델 생산을 확대해왔다. 이 같은 시장 전환을 고려할 때 고가의 저판매 럭셔리 모델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 및 개념 설명

전기차(EV): 내연기관 대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배터리 비용과 충전 인프라, 운행 비용 등이 차량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자율주행(Autonomy) / 로봇택시(Robotaxi):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주행을 수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로봇택시는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을 택시 서비스에 적용한 개념으로, 운전사 비용을 제거해 마일리지당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로봇택시용 전용 차량(예: Cybercab)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Optimus: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사업의 명칭이다. 회사는 일부 생산라인을 자동차에서 로봇 제조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시장·경제적 파급 효과와 전망

첫째, 단기적으로 모델 S·X 생산 중단은 매출 총액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언급한 배송 비중(약 1.2%)과 기타 모델 집계(12,881대)를 고려하면, 이들 모델의 매출 비중은 전체에서 작다. 따라서 총 판매량과 단기 실적에 대한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설비 전환과 자율주행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회사의 비용 구조와 수익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프리몬트 공장의 일부를 옵티머스 생산으로 전환하고, 2026년 계획된 200억 달러의 자본지출이 집행되면 초기에는 설비 투자로 인한 현금유출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반의 로봇택시가 상용화되고 높은 운행률(usage rate)을 달성하면 마일리지당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경쟁 구도와 가격 형성 측면에서 소비자 선택지는 더 저렴한 전용 로봇택시와 고가 럭셔리 소비자용 전기차로 양분될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은 저비용 모델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존의 모델 3·Y 라인업에 대한 수요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고가 모델의 축소는 브랜드 이미지·럭셔리 라인업에는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전체 EV 시장 점유율이나 대중화 속도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 실적에 큰 변화가 없더라도, 테슬라의 미래 성장 스토리가 자율주행 상용화 시나리오에 얼마나 근접하느냐에 따라 주가 및 기업가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성공 가능성, 규제 환경, 라이다·센서·반도체 공급 상황 등이 가치 평가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전략적 재편의 신호

종합하면 테슬라의 모델 S·X 생산 중단 결정은 단순한 비용절감이나 단기 실적 관리를 넘는 전략적 재편의 일환이다. 회사는 자율주행과 로봇택시 사업을 향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공간 재배치와 대규모 자본투자를 동반한다. 이러한 전환이 성공하면 회사의 수익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으나, 기술적·규제적 난관과 상용화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원문 출처 및 공개 정보

이 기사는 2026년 2월 21일 발표된 자료와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원 기사 저자는 Lee Samaha이며, 원문은 Motley Fool 계열의 보도와 나스닥닷컴의 기사 링크를 포함하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Lee Samaha는 본 기사에서 언급한 종목에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Motley Fool은 테슬라(등)를 추천 사안으로 보유하고 있다. 본문에 기재된 수치와 인용문은 회사 발표자료 및 공개 보고서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