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두 자릿수 매출 성장 회복…지금이 매수 타이밍인가

[테슬라 3분기 실적 진단]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NASDAQ: TSLA)가 2025년 3분기 들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되찾으며 성장 동력을 재확인했다. 상반기 내내 감소세를 보였던 차량 인도량이 반등한 데다, 에너지·서비스 부문의 고성장이 자동차 부문의 낮아진 수익성을 일부 상쇄했다는 평가다.

2025년 10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3분기 매출 281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49만7,1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이는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됐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성 회복 여부’에 쏠리고 있다.

주목

🚗 자동차 vs ⚡ 에너지 — 부문별 성장률 대비

매출 구성 비중을 살펴보면 자동차 부문은 6% 성장에 그쳤지만, 에너지 사업 매출이 44% 급증했고 서비스 부문도 25% 성장하며 전체 외형을 견인했다. 특히 메가팩(Megapack) 생산을 전담하는 ‘메가팩토리’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저장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다만 3분기 말로 종료된 미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효과로 소비자 수요가 일부 선(先)수요 형태로 당겨졌다는 점은 4분기 실적 변동성 요인으로 지적된다.


📉 수익성 압박…GAAP·비GAAP 모두 부진

3분기 GAAP* 기준 총마진은 18%로 전년 동기(19.8%) 대비 1.8%p 하락했고, 영업마진은 5.8%에 그쳤다. GAAP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39달러로 37% 감소, 비GAAP EPS도 0.50달러로 31% 줄었다. 운영비용이 50% 늘어난 가운데 자율주행·제조 설비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목

“하드웨어 수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AI·소프트웨어·플릿(차량 운행 기반) 수익의 가속화와 함께 동반될 것으로 예상한다.” — 테슬라 3분기 주주 서한 중

테슬라는 3분기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40억 달러를 창출하며 현금 및 투자자산을 416억 달러로 확대했다. 이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성장 프로젝트에 필요한 ‘실탄’으로 평가된다.

🗓️ 향후 로드맵 — 사이버캡·메가팩3 대량생산 2026년 목표

경영진은 차세대 완전자율주행 모빌리티 ‘사이버캡(Cybercab)’과 에너지 저장 신제품 ‘메가팩3(Megapack 3)’가 2026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조 난이도와 규제 변수 등 실행 리스크가 상존한다.

⚡ 에너지 부문, 테슬라의 ‘숨은 효자’

에너지 저장장치(ESS)·발전 부문은 3분기 기준 실적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저장 용량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고, 주택용 ‘파워월(Powerwall)’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향후 에너지 사업이 자동차 마진 압박을 완화할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 용어 한눈에 보기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은 미국 일반회계기준으로 기업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공통 회계규칙이다. Free Cash Flow는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에서 설비투자(CAPEX)를 차감한 값으로, 기업의 실제 가용 현금력을 보여준다. Price-to-Sales Multiple(주가매출비율)은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지표로, 가치평가의 고평가·저평가 판단에 쓰인다.


📈 밸류에이션과 전망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 달러로 주가매출비율 17배 수준이다. 이는 최근 이익 성장 정체 국면을 감안할 때 고평가라는 지적이 많다. 반대로 높은 소프트웨어 마진과 로보택시 상용화가 조기에 가시화될 경우 해당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현재 테슬라 차량 탑재 기반의 유료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탑재율은 겨우 12%에 불과하다. 만약 감독 필요 수준을 벗어나 완전 자율주행이 현실화된다면 소프트웨어 매출이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기자의 전문가 시각

장기 투자 관점에서 보면 테슬라의 핵심 포인트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의 수익구조 전환 속도다. 향후 2~3년 내 로보택시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현재 5%대에 머문 영업마진이 두 자릿수 중반까지 가파르게 개선될 수 있다. 그러나 규제·안전성 검증, 글로벌 인프라 구축비용을 고려하면 단기적 변동성이 불가피하다. 현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낙관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매수자라면 에너지·로보틱스 사업의 실질적 수익 기여 시점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3분기 실적은 ‘외형 회복’이라는 긍정 신호와 ‘수익성 둔화’라는 부정 신호가 교차한다. 기존 주주라면 중장기 비전을 믿고 보유 전략을, 예비 투자자라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해소될 때까지 관망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 주주·기관 공시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애널리스트 다니엘 스파크스(Daniel Sparks)와 그의 고객 계정은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정보 서비스 업체 모틀리풀(The Motley Fool) 역시 테슬라 주식을 보유·추천 중이다. 모틀리풀의 공식 공시(Disclosure Policy)에 따라 이해상충 가능성을 투자자에게 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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