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CEO “관세 불확실성에도 영향 미미…공급망 구조가 경쟁사 대비 우위”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NYSE: TEVA)의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프랜시스가 미국의 잠재적 관세 부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자사에는 “실질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프랜시스 CEO는 “의약품 부문 전반에 ‘큰 불확실성(big ambiguity)’이 존재하나, 우리는 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프랜시스 CEO는 테바의 제네릭(Generic·복제약) 사업의 70%가 미국 외 지역에서 운영되고, 반면 브랜드 의약품(오리지널약) 사업 대부분은 미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헌팅턴병 치료제 ‘오스테도(Austedo)’는 미국에서 직접 제조되고 있어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테바의 공급망은 중국에 전혀 의존하지 않고, 인도 의존도 역시 극히 낮다”면서, 이러한 구조가 잠재적 정책 변화에 대비해 “경쟁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소들이 변화에 직면한 우리를 경쟁사보다 훨씬 나은 위치에 세워 준다.” — 리처드 프랜시스, 테바 CEO

그는 또한 “세부 내용이 확인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회사가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용어 설명
제네릭(Generic)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성분·효능이 동일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복제약을 의미한다. 브랜드 의약품은 제약사가 자체 개발해 특허권을 보유한 오리지널 제품을 가리키며,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관세(Tariff)는 한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자국 산업 보호나 무역 불균형 해소 등을 목적으로 부과된다. 의약품 분야에 관세가 적용될 경우, 원료·완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져 공급망과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랜시스 CEO의 발언은 미국 의약품 시장의 공급망 다변화지리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킨다. 이번 코멘트는 투자자들에게 관세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테바의 리스크 프로필이 비교적 낮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은 유전적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운동 장애·인지 기능 저하·정신 증상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