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전 백악관 암호화폐 고문 보 하인스 영입…미국 시장 공략 속도

로이터 통신테더(Tether Ltd.)가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팀 출신 보 하인스(Bo Hines)전략 고문(Strategic Adviser)으로 임명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5년 8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하인스는 미국 시장 확대 전략 수립과 정책 담당자 및 산업 단체와의 교류를 총괄한다. 테더는 이를 통해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한다.

테더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보도자료에서 ‘그가 의회 입법 절차를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적 도입에 열정을 갖고 있다. 테더가 최대 시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대체 불가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인스는 최근까지 백악관 ‘대통령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Presidential Council of Advisers for Digital Assets)’ 상임이사(Executive Director)를 지냈다. 재직 중 그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담은 GENIUS Act 통과를 지원했으며, 미국 암호화폐 규제 청사진 마련에도 기여했다. 그는 2024년 8월 공직을 내려놓고 민간 부문으로 복귀한 뒤 이번에 테더에 합류했다.

하인스는 ‘공직에 있으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시스템 현대화와 금융 포용성 확대에 지닌 변혁적 잠재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해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화 같은 실물 자산이나 기타 담보에 1:1로 가치가 연동된 디지털 토큰을 말한다. 가격 변동성이 작은 덕분에 결제, 송금,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며, 블록체인 기반 경제의 ‘디지털 현금’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EU 등 주요국이 규제 틀을 마련하면서 기관투자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 관점 및 시장 의미
규제 리스크 완화 – 백악관·의회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인스 영입은 테더가 불투명한 미국 규제 환경을 돌파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② 시장 점유율 확대 – 미국 발(發) 기관 자금 유입이 속도를 내면, 테더 발행량과 수익성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③ 경쟁 구도 변화 – 코인베이스·서클의 USDC가 점유율을 키우는 가운데, 테더가 공격적으로 규제 친화적 이미지를 확보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시장 판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테더는 준비금 투명성, 회계 감사 주기,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등에서 여전히 의회의 집중적인 검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인스의 정책 역량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라이선스 취득을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업계 반응
암호화폐 로비 단체인 ‘블록체인 어소시에이션(BA)’ 관계자는 ‘공공·민간 분야 경력을 모두 갖춘 인사가 테더에 합류한 것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규제당국 관계자는 ‘대형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전직 고위 공직자를 영입하는 행보는 이해 상충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일정
테더 측은 ‘하인스 고문이 곧 워싱턴 D.C. 의회 청문회와 업계 라운드테이블 등에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표준화 및 소비자 보호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론
테더의 이번 영입은 규제 대응·시장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시장에서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는 물론 글로벌 디지털 자산 흐름에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