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가격이 ‘턴어라운드 화요일(Turnaround Tuesday)’ 효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캔자스시티 거래소(KCBT)·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세 가지 주요 밀 선물시장 모두 전일 하락분을 만회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카고 SRW(Soft Red Winter) 9월물은 7 ¼센트 오른 부셸당 5.49달러 ½에 거래를 마쳤고, 12월물은 6 ¼센트 상승한 5.69달러 ½에 장을 마감했다. KCBT HRW(Hard Red Winter) 9월물은 7 ½센트 오른 5.33달러 ¼, 12월물은 6 ¾센트 상승한 5.55달러에 마감됐다. MGEX 봄밀(Spring Wheat) 9월물은 5 ¼센트 오른 5.92달러 ¾, 12월물은 3 ¼센트 상승한 6.12달러 ¾로 집계됐다.
밀 선물가격은 통상 월요일 약세 이후 화요일에 반등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턴어라운드 화요일’이라고 부른다.
미 국내 수확·생육 현황
미 농무부 산하 NASS(미국 농업통계국)가 7월 2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Crop Progress’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겨울밀 수확률은 73%로 평년보다 1%p 앞서 있다. 봄밀의 경우 출수율이 87%로 평년 대비 1% 아래이며, 북부 평원의 봄밀 생육등급(good/excellent)은 전주 대비 2%p 하락한 52%로 나타났다. 민간 분석업체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도 1주일 새 7포인트 떨어진 338을 기록했다.
브루글러500 지수는 작물 상태를 0~500점으로 환산해 보여주는 지표로, 350점 이상이면 ‘우수’, 300점 이하면 ‘부진’으로 평가된다.
품질 점검 투어와 국제 수급 변수
Wheat Quality Council가 주관하는 2025년 봄밀 품질평가 투어가 7월 23일 시작됐다. 투어 참가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장 관찰 결과를 공유하면서 시장에는 ‘실시간 작황 정보’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해외 공급 측면에서는 러시아 농업부가 올해 자국산 밀 생산량을 8천8백만~9천만 톤(MMT)으로 추산해 미 농무부(USDA)의 최근 전망치와 일부 민간 추정치를 상회했다. 프랑스 시장조사업체 Argus는 프랑스 2025년산 밀 생산량이 3천3백4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준이다.
세부 가격 표
CBOT SRW
9월물: 5.491⁄2달러(+7 ¼¢)
12월물: 5.691⁄2달러(+6 ¼¢)
KCBT HRW
9월물: 5.331⁄4달러(+7 ½¢)
12월물: 5.55달러(+6 ¾¢)
MGEX Spring Wheat
9월물: 5.923⁄4달러(+5 ¼¢)
12월물: 6.123⁄4달러(+3 ¼¢)
시장 해설 및 전망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간 이어진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과 함께, 겨울밀 수확이 일정 수준 진행됨에 따라 수요재개(리바운드 바잉)가 유입됐다고 분석한다. 또, 북부 평원의 고온·건조 우려, 러시아 흑해 연안의 물류 변수 등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루글러 마케팅&리서치는 “향후 2주간 미국 스프링벨트(봄밀 재배지대)에 고온 건조가 반복되면 수확량 전망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러시아와 프랑스의 증산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공급 과잉 부담이 될 수 있어, 글로벌 선물시장은 ‘날씨 프리미엄’과 ‘국제 공급 확대 기대’ 사이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주간 NASS 보고서·WQC 투어 결과·흑해 수출 물량·달러 강세 여부를 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SRW·HRW·Spring Wheat는 각각 부드러운 적색 겨울밀, 경질 적색 겨울밀, 봄밀을 뜻한다. SRW는 주로 제과용 밀가루로 쓰이고, HRW는 강력분을 만드는 제빵용, Spring Wheat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파스타·국수용으로 선호된다.
NASS Crop Progress는 미 농무부가 매주 월요일 발표하는 작황 보고서로, 파종·출수·수확·생육등급을 퍼센트로 제시해 농산물 시장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저작권·면책 공지
본 기사에는 Austin Schroeder 필자가 언급한 종목에 대한 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으며,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다. 투자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