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증시, 장 마감 상승…BIST 100 지수 1.26%↑

터키 증시이스탄불 증권거래소(Istanbul Stock Exchange·ISE)에서 상승 마감했다. BIST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26% 오른 8,000선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은 리스·팩터링, 통신, 금속·기계 섹터의 강세가 지수 전반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Pasifik Eurasia Lojistik Dis Ticaret AS(종목코드 PASEU)의 급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해당 종목은 거래량 증가와 함께 10.00%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96.80리라를 기록했다.


세부 등락 현황

주요 상승 종목은 다음과 같다. Tofas Turk Otomobil Fabrikasi AS(TOASO)는 5.93%(+12.70) 올라 226.70리라에 마감했으며, Destek Finans Faktoring AS(DSTKF)도 5.86%(+29.00) 상승해 524.00리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부진한 종목도 눈에 띄었다. Altinay Savunma Teknolojileri AS(ALTNY)는 9.97%(-9.05) 하락한 81.70리라로 밀려났고, Can2 Termik AS(CANTE)는 9.09%(-0.19) 내려 1.90리라에 거래를 끝냈다. ODAS Elektrik Uretim Sanayi Ticaret AS(ODAS)의 주가도 5.94%(-0.35) 내린 5.54리라로 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 300개, 하락 종목 282개, 보합 11개”라는 시장 내부 데이터는 매수 우위가 우세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Pasifik Eurasia LojistikDestek Finans Faktoring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국제 상품 및 외환 동향

국제 상품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온스당 3,344.40달러로 1.09% 하락했다. 반면 9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69.83달러로 0.90% 상승했으며, 10월물 브렌트유 역시 72.22달러로 0.75% 올랐다.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터키리라(USD/TRY) 환율은 전장 대비 0.08% 상승한 40.58리라를 기록했으나, 유로-터키리라(EUR/TRY) 환율은 0.58% 내린 46.61리라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 인덱스 선물(DXY)은 0.60% 오른 99.24를 기록,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배경·용어 해설

BIST 100은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주가를 가중 평균해 산출하는 대표 지수다. 리스·팩터링 섹터란 기업들이 매출채권을 금융회사에 할인 매각하거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팩터링’ 및 ‘리스(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을 뜻한다. 이는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해 경기 선행지표로도 간주된다.

통신업종금속·기계업종은 터키 내수 및 수출 경기를 동시에 반영하는 업종으로, 최근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추세다.


기자 관전평

최근 리라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터키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기업 실적 개선과 정부의 친시장 정책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방산·자동차·물류 등 수출 주도형 산업이 환율 효과를 통해 이익률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자금도 점진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달러 강세와 글로벌 유동성 축소가 이어질 경우, 고변동성 신흥국 자산의 가격 조정 위험이 상존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섹터별 실적 모멘텀환율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