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마감시황] BIST 100, 0.04% 하락
18일 이스탄불 증권거래소(Borsa Istanbul)에서 BIST 100 지수가 전장 대비 0.04% 내려 끝났다. 이날 하락세는 은행(Banking)·도소매(Wholesale & Retail Trade)·비금속 광물(Non-Metal Mineral Products) 섹터의 약세가 주도했다.
2025년 7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 증시는 장 중 한때 반등을 시도했으나 주요 업종 전반의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며 소폭의 마이너스 변동으로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Margun Enerji Uretim Sanayi ve Ticaret AS(MAGEN)으로, 6.30%(+2.24포인트) 급등한 37.80리라에 마감했다. 뒤이어 Koza Anadolu Metal Madencilik Isletmeleri AS(KOZAA)가 4.55%(+3.75포인트) 오른 86.25리라, Ipek Dogal Enerji Kaynaklari Arastirma ve Uretim AS(IPEKE)가 4.06%(+2.40포인트) 상승해 61.50리라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종목은 Oba Makarnacilik Sanayi ve Ticaret AS(OBAMS)로 3.04%(-1.75포인트) 떨어진 55.80리라에 장을 마쳤다. Isiklar Enerji ve Yapi Holding AS(IEYHO)는 2.95%(-0.40포인트) 내린 13.17리라, Kuyas Yatirim AS(KUYAS)는 2.57%(-1.65포인트) 하락해 62.60리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 내부 흐름을 보면 상승 종목 351개, 하락 종목 222개, 보합 17개로 집계됐다. 지수 자체는 약보합세였지만 종목 단위에서는 상승 우위가 뚜렷했다는 의미다.
주요 상품·환율 동향
상품 선물 시장에서는 8월물 금 선물이 0.42% 오른 온스당 3,359.31달러에 거래됐고,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10% 상승한 배럴당 67.61달러를 기록했다. 9월물 브렌트유는 0.01% 소폭 올라 배럴당 69.53달러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터키리라(USD/TRY) 환율이 0.83% 상승해 1달러당 40.38리라, 유로/터키리라(EUR/TRY) 환율은 0.54% 올라 1유로당 47.10리라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미국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48% 하락한 97.97포인트를 나타냈다.
용어 해설 투자 참고
• BIST 100 — Borsa Istanbul 100지수로,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100개 기업의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 WTI·브렌트유 — 각각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북해산 원유의 벤치마크 가격으로, 글로벌 유가의 바로미터(지표) 역할을 한다.
• 달러 인덱스(DXY) — 미국 달러화를 6개 주요 통화 바스켓(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나·스위스프랑)과 비교해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용어들은 국제 금융·상품 시장에서 빈번히 사용되지만, 일반 투자자에게는 낯설 수 있어 간략히 설명했다.
시장 분석 및 전문가 시각
증권가는 이날 은행주 하락세가 지수의 상단을 제한했다고 분석한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대손충당금 부담과 순이자마진(NIM) 축소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도소매·비금속 광물 업종 역시 원가 상승과 내수 둔화로 매물이 출회됐다. 반면, 에너지·광산 관련 종목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감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Margun Enerji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계획과 정부의 그린 전환 정책 수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Koza Anadolu Metal·Ipek Dogal Enerji 역시 금·구리 등 귀금속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환율 측면에서는 리라 약세가 지속됐는데, 이는 글로벌 달러화가 약보합 흐름을 보였음에도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목해야 할 변수로는 터키 중앙은행(TCMB)의 통화정책 회의, 국제 유가 동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경로 등이 거론된다. 변동성이 큰 신흥국 통화·주식시장에서 리스크 관리가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종합지수가 횡보하더라도 개별 종목·업종의 차별화 흐름이 뚜렷할 수 있다”며 “에너지·광산·수출주 등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