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증권거래소(Borsa Istanbul)에서 10일(현지시간) 거래를 마감한 결과, 대표 지수인 BIST 100이 0.96% 오르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장은 은행(Banking), 관광(Tourism), 운송(Transport) 섹터가 주도했다. 이들 업종은 터키 실물경기 민감도가 높아,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 시그널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BIST 100 지수는 이스탄불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정된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통화 불안,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반등한 것은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주요 상승 종목
세부적으로 보면 Can2 Termik AS(IS:CANTE)가 7.08%(+0.16포인트) 급등하며 2.42리라에 거래를 마쳤다. 발전 설비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친환경 전력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Ege Endustri ve Ticaret AS(IS:EGEEN)도 5.00%(+395.00포인트) 상승한 8,300.00리라로 장을 끝냈다. 철도·도로 인프라 프로젝트 수혜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이 밖에 Ral Yatirim Holding AS(IS:RALYH) 역시 5.00% 오른 126.00리라를 기록했다.
주요 하락 종목
반면 Destek Finans Faktoring AS(IS:DSTKF)는 -9.99%(-72.00포인트) 급락해 649.00리라에 마감했다. 이어 1000 Yatirimlar Holding AS(IS:BINHO)가 6.13% 하락해 11.49리라, Bera Holding AS(IS:BERA)는 4.37% 떨어진 16.42리라로 거래를 끝냈다.
거래소 전체적으로는 하락 종목이 351개, 상승 종목이 234개였으며 1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동일 종목 수 통계는 거래소 폐장 시점 기준
국제 원자재 및 환율 동향
원자재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0.07%(+2.52달러) 오른 온스당 3,684.72달러에 거래됐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2%(+0.95달러) 상승한 배럴당 63.58달러에, 11월 브렌트유는 1.37%(+0.91달러) 오른 67.30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터키리라(USD/TRY) 환율은 0.11% 상승해 1달러=41.28리라를 기록했다. 유로/터키리라(EUR/TRY)는 0.18% 오른 48.44리라에 형성됐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12% 내린 97.64를 나타냈다.
용어·지표 해설
• BIST 100: 터키 이스탄불 증권거래소의 주요 벤치마크 지수.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돼 ‘터키판 코스피200’에 해당한다.
• 달러 인덱스(DXY): 달러 가치를 주요 6개 통화 대비로 산출한 지수로, 값이 내려가면 달러 약세로 해석한다.
국제 상품가격과 리라 환율 변동성은 터키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다. 특히 최근 달러·유로 대비 리라 약세가 이어지며 기업 차입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은행·운송·관광 업종의 환율 방어 능력이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공개시장조작(OMO) 확대, 금리 조정 가능성, 관광객 수 회복 등이 리라 안정화의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다만 터키 중앙은행이 물가·통화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끝으로,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 돌입과 더불어 지정학적 변수, 연준(Fed) 통화정책, 국제 유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특히 유가 상승은 리라 약세와 함께 터키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