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증권거래소(Borsa Istanbul)에서 대표지수인 BIST 100이 0.43% 하락하며 한 주를 마쳤다. 통신·운송·비금속 광물 제품 업종의 동반 약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탄불 증권거래소 정규장 마감 기준 BIST 100은 전일 대비 0.43% 내린 종가 9,200선*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리 경로, 원자재 가격 조정, 리라화 흐름 등 대내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통신섹터(Telecoms)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이어 운송섹터(Transport)와 비금속 광물 제품섹터(Non-Metal Mineral Products) 역시 두 자릿수 종목이 하락하며 지수 부진을 이끌었다.
개별 종목별 성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Gulermak Agir Sanayi Insaat ve Taahhut AS(티커: GLRMK)는 7.59% 상승해 1주당 153.00리라에 마감, 세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 Galatasaray Sportif Sinai ve Ticari Yatirimlar AS(티커: GSRAY)는 5.93% 올라 1.43리라에 거래를 마쳤다.
• Enerya Enerji AS(티커: ENERY)는 5.24% 오른 8.23리라로 장을 마감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부진이 두드러진 종목도 적지 않았다. Sekerbank TAS(티커: SKBNK)는 9.65% 급락해 6.18리라에 마감했으며, Mia Teknoloji AS(티커: MIATK)는 5.84% 하락해 35.18리라를 기록했다. Borusan Yatirim ve Pazarlama AS(티커: BRYAT) 역시 4.27% 내린 2,016.00리라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 내부 수급을 보면 하락 종목이 322개, 상승 종목이 260개였으며 보합은 11개였다. 하락 우위 장세가 확인되지만, 개별 호재를 반영한 종목 장세도 병존했다.
원자재(Commodities)·환율(FX) 동향
국제 금 선물(August Gold Futures)은 1.25% 하락한 온스당 3,331.40달러로 밀려났다. 같은 시각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65.47달러(0.85%↓), 브렌트유 9월물은 68.69달러(0.71%↓)로 동반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리라(USD/TRY)는 0.27% 하락한 40.55, 유로/리라(EUR/TRY)는 0.61% 내린 47.63을 기록했다. 반면 미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36% 상승한 97.48포인트로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용어·지표 해설
BIST 100은 이스탄불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가장 높은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벤치마크 지수다. USD/TRY·EUR/TRY는 각각 미국 달러와 유로 대비 터키 리라 환율을 의미한다. 달러 인덱스(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며, 수치가 오르면 달러 강세를 뜻한다.
전문가 시각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섹터별 주도주 교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통신·운송업종의 실적 모멘텀 둔화가 지수에 단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리라화 변동성이 완화될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다만, 하반기에도 터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글로벌 유가 흐름,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