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주식시장이 12월 16일(현지시간) 거래 마감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통신, 화학·석유·플라스틱, 스포츠 섹터의 약세가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탄불 증시의 대표 지수인 BIST 100이 이날 장 마감에서 0.94% 하락했다. 이번 하락은 섹터 전반의 약세와 일부 주요 종목의 급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상승 종목 중 가장 강세를 보인 종목은 Turkiye Sigorta AS (IS:TURSG)로, 종가는 12.80이며 전일 대비 6.76%(+0.81 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Cw Enerji Muhendislik Ticaret ve Sanayi AS (IS:CWENE)가 6.35%(+1.82 포인트) 상승해 30.46로 마감했으며, Turk Altin Isletmeleri AS (IS:TRALT)는 4.34%(+1.56 포인트) 올라 37.50에 장을 마쳤다.
하락 종목 가운데서는 Gen Ilac ve Saglik Urunleri Sanayi ve Ticaret AS (IS:GENIL)이 4.54%(-8.90 포인트) 하락해 187.30로 마감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Turkiye Halk Bankasi (IS:HALKB)는 4.51%(-1.64 포인트) 떨어져 34.76로, Turkiye Petrol Rafinerileri AS (IS:TUPRS)는 4.26%(-8.30 포인트) 하락해 186.70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면, 낙폭 종목이 378개, 상승 종목은 209개였고 15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다. 이중 Cw Enerji Muhendislik Ticaret ve Sanayi AS (IS:CWENE)는 주가가 52주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해당 종목의 강세는 에너지 관련 섹터 내 투자자 관심을 반영한다.
상품 및 외환 시장에서는 금 선물과 원유, 환율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0.56%(+24.10) 상승해 온스당 $4,359.30를 기록했다. 반면 원유는 약세였다.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96%(-1.68) 하락해 배럴당 $54.99를, 2월 브렌트유는 2.87%(-1.74) 하락해 배럴당 $58.82에 거래됐다.
외환 시장에서는 USD/TRY 환율이 0.08% 상승해 42.71를 기록했고, EUR/TRY는 0.27% 상승해 50.36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US Dollar Index Futures)는 0.29% 하락한 97.67 수준이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BIST 100은 터키 증권거래소(이스탄불 증권거래소)의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로, 터키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1 선물(futures)은 미래 일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거래하기로 약정한 금융계약으로, 투자자들이 가격 변동에 대비해 위험을 관리하거나 투기 목적으로 사용한다. 2 금 선물과 원유 선물 가격은 글로벌 수요·공급·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통상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 금 가격은 상승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원유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영향 분석
이번 BIST 100의 하락은 섹터별 차별화된 영향을 시사한다. 통신·화학·석유·플라스틱 섹터의 동반 약세는 원재료 비용,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그리고 특정 기업의 실적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TUPRS와 같은 정유사 주가의 하락은 국제 유가의 하락세와 연동될 뿐 아니라 정제 마진(정유사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반영할 수 있다.
환율 측면에서는 USD/TRY와 EUR/TRY의 소폭 상승이 관찰됐다. 터키 리라화의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원자재 비용과 이익률에 파급될 소지가 있다. 달러화 지표인 미국 달러 인덱스의 하락(선물 기준)은 글로벌 달러 수요 완화 신호이나, 대외적으로 높은 통화 변동성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 가격의 상승은 여전히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금 선물의 강세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기대, 혹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원유의 동반 하락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또는 공급 측 변수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단기 전망 및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섹터별 실적 발표와 국제 유가·환율의 추가 변동이 터키 증시 흐름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별로는 정유·화학 관련 기업들이 국제 유가와 정제 마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며,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체의 이익률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 중앙은행 통화정책 신호,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외환 안정성과 인플레이션 관리가 투자 심리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통화 변동성이 완화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경로가 확인되면 외국인 투자 재유입과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반대로 대외 불확실성의 장기화나 통화 약세 지속은 자본 유출과 주식시장 추가 약세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결론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 보도 기준, 이스탄불 증시의 BIST 100 지수는 0.94% 하락했고, 통신·화학·석유·스포츠 섹터의 약세가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Turkiye Sigorta, Cw Enerji, Turk Altin Isletmeleri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Gen Ilac, Halk Bankasi, TUPRS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환율·국제유가·금리 등 외생 변수의 변동성과 기업별 펀더멘털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