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은행 총재, ‘디스인플레이션은 장기적 과정’… 목표 경로 따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이스탄불 — 터키 중앙은행 총재 파티흐 카라한(Fatih Karahan)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장기적 과정’이라고 규정하며, 중앙은행이 정해 놓은 목표에 부합하도록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이미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재의 흐름을 지속·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25년 11월 26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카라한 총재는 중앙은행이 주관해 언론인들과 한 명의 이코노미스트가 참여한 인터뷰를 은행 자체 중계 형식으로 진행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카라한은 수요 여건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과 정합적이라며, 중앙은행이 궁극적으로 한 자릿수 물가를 달성할 계획을 거듭 천명했다. 그는 ‘단기 및 중기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터키의 10월 인플레이션은 예상을 소폭 하회하며 둔화 흐름을 보였다. 로이터가 전한 수치에 따르면, 10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32.87%, 월간 인플레이션은 2.55%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수개월간 관측된 흐름과 맥을 같이하며, 물가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음을 가리키는 지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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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발언과 의미

디스인플레이션은 ‘장기적 과정’이다. 우리는 목표에 부합하도록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카라한 총재의 언급은 디스인플레이션의 진행 상황정책 의지를 동시에 부각한다. ‘장기적 과정’이라는 표현은 물가 안정 복원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단기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정책 스탠스를 시사한다. 아울러 목표 달성을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 언급은 정책 수단 전반을 열어두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읽힌다.


현재의 수요 여건과 디스인플레이션

카라한은 수요 여건이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총수요의 압력이 완화되거나, 적어도 물가 상승을 가속할 정도로 과열되지 않는 방향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진술은 단기·중기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 지속을 가리킨다는 평가와 결을 같이하며, 인플레이션의 속도 둔화가 통계에 반영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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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10월 물가연간 32.87%, 월간 2.55%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이 수치가 ‘예상보다 소폭 더 둔화’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러한 흐름은 카라한 총재가 강조한 ‘진전(progress)’의 정량적 근거로 연결된다.


한 자릿수 물가 목표의 재확인

카라한은 중앙은행이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달성할 계획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이는 명시적 수치 제시 없이도 목표 수준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정책 신뢰와 기대 형성에 중요한 메시지를 담는다. 특히 ‘장기적 과정’과 ‘지속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의 결합은, 목표 경로에 맞춰 점진적으로 속도를 낮춰가는 물가라는 시나리오를 단정적이지 않게 묘사한다.


용어 설명: 디스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차이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즉 물가는 여전히 오르지만, 오르는 속도가 둔화되는 상태다. 반면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물가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음(-)의 물가를 의미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것은 어디까지나 ‘상승률 둔화’로서의 디스인플레이션이며, 물가 하락 자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연간 32.87%라는 높은 수치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표현이 가능한 이유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데이터 포인트 정리

장소: 이스탄불
발언 주체: 파티흐 카라한 터키 중앙은행 총재
핵심 메시지: 디스인플레이션은 장기적 과정, 목표에 맞춘 물가 하락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 시행 의지
정책 목표: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 달성 의사 재확인
지표 신호: 단기·중기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 지속 시사
최근 물가: 2025년 10월 연간 32.87%, 월간 2.55% (예상보다 소폭 더 둔화)


해석과 함의

본 발언은 물가 안정 복원이 단기간에 완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도, 진행 중인 둔화 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동시에 담고 있다. ‘수요 여건의 정합성’ 언급은 총수요 측 압력이 점진적으로 누그러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또한 단기·중기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설명은, 일시적 요인보다는 보다 넓은 범주의 지표에서 일관된 디스인플레이션 신호가 관측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요컨대, 카라한 총재는 정책 목표와 커뮤니케이션을 긴밀히 결합해 시장과 대중의 기대를 조율하고자 한다. ‘장기적 과정’이라는 표현은 인내와 일관성을 요구하는 신호이며, ‘가능한 모든 조치’는 수단의 개방성을 시사한다. 여기에 10월 지표로 확인된 예상보다 큰 둔화 폭은, 그가 언급한 ‘진전’의 정량적 근거로 기능한다.


요약하면, 카라한 총재의 메시지는 다음의 세 축으로 압축된다. 첫째, 디스인플레이션은 장기전이라는 명시적 인식. 둘째, 수요 여건과 지표가 이를 지지한다는 점. 셋째, 한 자릿수 물가 달성을 위한 정책 의지의 재확인이다. 여기에 10월 연간 32.87%, 월간 2.55%라는 수치가 ‘현재의 속도’에 관한 객관적 단서로 더해지며, 터키의 디스인플레이션 경로가 예정된 궤도에서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