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 후 숨 고르기 전망

(RTTNews) – 태국 증시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50포인트 이상, 약 4.1%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벤치마크인 태국증권거래소(SET) 지수는 1,210포인트 바로 아래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커지면서 23일(화)에는 상승 동력이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전역 투자자들은 미·EU 관세 시한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 및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아시아 시장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ET 지수, 월요일 장중 흐름

전일 태국 증시는 금융, 부동산, 자원주 강세와 식품·산업주 약세가 맞물리며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SET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포인트(0.13%) 오른 1,208.13에 장을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1,199.54~1,217.83 사이에서 움직였다.

거래량은 86억 8,300만 주, 거래대금은 432억 1,300만 바트였다. 상승 종목 224개, 하락 종목 215개, 보합 210개로 집계됐다.

주요 종목별 등락률은 아래와 같다.

• Advanced Info Service –0.34%
• Thailand Airport –1.28%
• Banpu –1.28%
• Asset World +1.96%
• Bangkok Dusit Medical –1.40%
• Bangkok Expressway +0.92%
• B.Grimm +0.86%
• BTS Group –1.14%
• CP All Public +1.58%
• Charoen Pokphand Foods –1.30%
• Energy Absolute +2.13%
• Gulf –1.67%
• Kasikornbank +0.31%
• Krung Thai Bank +0.94%
• Krung Thai Card +2.70%
• PTT Oil & Retail –0.79%
• PTT +1.56%
• PTT Exploration & Production +0.85%
• PTT Global Chemical –1.78%
• SCG Packaging –1.13%
• Siam Commercial Bank +1.68%
• Siam Concrete +1.06%
• Thai Oil +5.00%
• True Corporation –1.80%
• TTB Bank +0.53%
• Bangkok Bank 보합


월가 동향과 아시아 시장에 미칠 영향

전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뚜렷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힘이 빠지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12포인트(0.04%) 하락한 44,323.07, 나스닥지수는 78.52포인트(0.38%) 상승해 사상 최고치인 20,974.17을, S&P 500 지수는 8.81포인트(0.14%) 오른 6,305.60으로 역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상승 분위기는 미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이 “미국과 EU 간 무역 협정 타결에 자신 있다”라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번 주 알파벳(GOOGL), 테슬라(TSLA), 인텔(INTC)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 모드로 전환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주요 경제 지표 및 원유 시장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선행경제지수는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하며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해 위험자산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또한 약세를 보였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11달러 내린 69.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높아지는 관세 장벽이 세계 교역량과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유가 압박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 참고 WTI는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원유로, 국제 유가의 기준가격으로 널리 활용된다.


분석 및 전망

SET 지수가 단기간 4% 넘게 상승한 만큼, 기술적 관점에서는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난다. 특히 1,210포인트는 과거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레벨이어서 추가 돌파에는 재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관세 협상 결과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는 전 세계 투자 심리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만약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 발표되고, 미·EU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일 경우 풍부한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재차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협상 결렬이나 실적 부진, 선행지수 추가 하락 등 부정적 이벤트가 발생하면, 최근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전략이 요구된다.

“차익 실현 수요와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는 시기인 만큼, 분할 매매현금 비중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용어 해설

Conference Board 선행경제지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제조업 신규 주문 등 10개 지표를 합산해 경기 방향성을 예측하는 지표다. 수치가 하락하면 향후 경기 둔화를, 상승하면 경기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차익 실현(Profit Taking)은 가격 상승으로 발생한 이익을 실제 현금으로 확정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상승장 후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단기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