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 새 총재 취임과 함께 기준금리 인하 시사

태국 중앙은행(Bank of Thailand·BOT)이 오는 8월 13일(수) 통화정책회의를 열 예정이며,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2025년 말까지 총 43bp(0.43%p)의 추가 인하를 이미 금리에 반영하고 있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정부가 비타이 라타나콘(Vitai Ratanakorn)을 차기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함에 따라 통화정책위원회(MPC)가 한층 완화적(dovish) 성향으로 기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경제학자 피팟 르엉나라미차이가 제시했다.

BOA는 현재 정책금리 1.75%를 향후 12개월 동안 최소 1.00%까지 내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더 큰 폭의 인하가 단행될 위험(downside risk)도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 부진, 대출 수요 약세, 그리고 목표치를 하회하는 headline 물가상승률이 완화적 정책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BOA 측 진단이다.

태국 방콕 시내 전경

태국의 소매판매·서비스 지표는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둔화됐고, 은행권 신용공급도 전년 대비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더딘 관광·내수 의존 경제 구조는 추가 부양책 없이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용어·배경 설명

• bp(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 단위로 0.01%p를 의미한다. 43bp는 0.43%p, 즉 현행 1.75%→1.32% 수준으로의 이동을 뜻한다.
• Dovish(비둘기파)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거나 유동성을 확대하려는 성향을 일컫는다. 반대로 긴축을 중시하는 매파(Hawkish)와 대비된다.

라타나콘 총재 내정자는 태국 정부예산국, GPF(정부연기금) 등에서 예산·채권 운용을 담당했던 재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시장은 그의 재정·통화 두 축의 조율 능력이 성장률 회복을 위한 정책 패키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BOT의 물가 목표는 1~3%지만, 최신 headline 인플레이션은 0%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실질금리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성장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태국 바트화가 역내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 압력을 높이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 본부

전문가들은 “아세안 주요국이 모두 완화 사이클에 돌입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태국이 금리를 연내 빠르게 낮추지 않을 경우 자본 유입이 둔화되고 통화가치가 더 강세를 띠어 경기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편, 태국 정부는 환율 변동성 억제와 함께 재정지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어, 통화·재정 양면에서의 정책 공조가 예상된다. 시장은 8월 13일 회의에서 금리를 25bp 내리거나, 최소한 ‘임박한 인하’ 신호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자 시각

본 기자는 태국이 현재 보이고 있는 저물가·저성장 조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위험을 주목한다. 인구 고령화, 제조업 경쟁심화,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화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BOT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리더라도 구조개혁생산성 개선 없이는 성장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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