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티커: $SPX),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나스닥 100($IUXX)가 17일(현지 시각)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두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59% 올랐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77% 상승했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무역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에 주목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개월 만의 최저치로 감소했고, 6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필라델피아 연은(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도 5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반등하면서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이날 오후장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완화적(도비시) 발언이 추가 상승 동력이 됐다. 데일리 총재는 “6월 점도표(dot plot)가 연내 두 차례 25bp 인하를 가리키는 것은 ‘합리적 전망’”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할 때까지 지나치게 기다린다면 경제가 불필요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가속되는 만큼 당분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발언해 매파적 경계심을 부추겼다. 건강보험주가 일제히 급락한 점도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특히 엘리번스 헬스(Elevance Health)는 연간 EPS 전망을 기존 34.15~34.85달러에서 ‘대략 3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12% 폭락했다.
주요 경제지표 세부 내용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7천 건 감소한 22만 1천 건(예상 23만 3천 건)으로 3개월 만에 최저치.
• 6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6% 증가(예상 0.1%), 자동차 제외 0.5% 증가(예상 0.3%).
• 수입물가(석유 제외): 전월 대비 변동 없음(예상 0.2% 상승).
•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5.9로 5개월 최고치(예상 –1.0).
• 7월 NAHB 주택시장지수: 33으로 1포인트 상승(예상 33).
무역·관세 이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150여 개국에 대해 10% 또는 15%의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미 상무부가 엔비디아(Nvidia)와 AMD의 중저사양 AI 칩(H20) 대중국 수출 일부 재개를 허용할 뜻을 내비치면서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재닛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중 간 광범위한 무역 합의를 협의 중”이라며 8월 12일 만료 예정이던 완화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주와 주말 사이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연합·멕시코 제품에 30%, 캐나다 일부 제품에 35%, 구리·의약품에 최대 200%의 고율 관세를 예고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금리·채권시장 동향
9월물 10년 만기 미 재무부 선물(ZN)은 3.5틱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4.463%로 0.8bp 상승했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¹은 2.450%로 4.75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 인플레이션 기대가 재차 확대됐다.
¹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채와 물가연동채(TIPS) 수익률 차이로 계산한 향후 10년 평균 기대물가를 의미한다.
유럽 채권시장은 혼조. 독일 10년물은 2.675%로 1.3bp 하락한 반면, 영국 길트 10년물은 4.655%로 1.7bp 상승하며 6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별 움직임
항공주는 스코트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의 “하반기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발언으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은 3% 이상, 알래스카 에어·아메리칸에어라인은 2~3% 올랐다. 펩시코는 2분기 매출 227억 3천만 달러(컨센서스 223억 2천만 달러)로 7% 급등, 나스닥 100 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애벗 래버러토리스는 유기적 매출 성장 가이던스가 6~7%로 하향 조정돼 8% 이상 급락했다. 소닉 오토모티브는 JP모건의 투자의견 하향(오버웨이트→언더웨이트)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 전망
연방기금선물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 9월 16~17일 회의에서 5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주택착공·건축허가·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을 통해 추가 단서를 찾을 전망이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용어
E-미니 선물은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가지수 소형 선물계약으로, 정규 선물 대비 계약 규모가 1/5 수준이어서 개인과 기관 모두 유동적으로 활용한다.
점도표(dot plot)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점(dot)으로 표시한 그래프로, 시장이 연준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하는 핵심 자료다.
전문가 해설
이번 랠리는 “단기 실적 모멘텀”과 “매크로 지표 개선”이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와 실업수당 청구 감소는 소비·고용 모두 견조함을 재확인시켰다. 다만 상반된 연준 위원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공세가 상존해 정책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권 시장이 보여주듯 인플레이션 기대가 되살아난 점도 중장기적으로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담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1) 금리 인하 기대, 2) AI 및 반도체 업종 회복, 3) 이익 시즌 방어적 성과” 등 세 가지 동력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술·소비재 대형주 중심으로 실적 안정성이 확인될 경우 연초 이후 이어진 상승 랠리가 하반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기사에 언급된 수치와 사실은 원문(Barchart, 2025년 7월 18일자)을 기반으로 번역·정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