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푸즈(Tyson Foods)가 연간 매출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대체로 상회할 것이라고 제시하며, 치킨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쇠고기 부문 약세를 상쇄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특히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외식보다 가정 내 취식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타이슨과 같은 가공식품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치킨과 가공육 제품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백질원에 대한 수요 덕분에 견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한 점이 소비자 선택을 자극해, 관련 제품군의 수요 탄력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반면, 미국의 소 사육 두수는 수년간의 가뭄으로 방목지가 황폐화되면서 거의 7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타이슨을 포함한 육류 업체들은 도축용 비육우 매입 단가가 상승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다.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올해 쇠고기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재료 조달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가격 전가의 폭과 시점이 기업 수익성에 관건이 되는 전형적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도니 킹(Donnie King) CEO는 8월에 암소(특히 번식용 처녀암소(heifer))를 농가에 더 오래 남겨 사육 두수를 재건하는 움직임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성우로 성장하는 데 대략 2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 공급 타이트함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내 쇠고기 가격이 너무 높다며 축산 농가가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이 아르헨티나산 쇠고기 저관세 물량 수입을 최대 4배까지 늘려 국내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 및 가이던스
아칸소주 스프링데일에 본사를 둔 타이슨 푸즈는 2026 회계연도 매출이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LSEG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들의 2.3% 성장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다주1.
한편, 9월 27일 종료된 4분기 동안 회사의 순매출은 2.2% 증가한 138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139억7천만 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타이슨의 치킨 사업 분기 판매 물량은 3.8% 증가했다. 쇠고기 사업은 판매 물량이 8.4% 감소했지만, 가격이 17% 급등하면서 매출은 4.3% 증가했다.
맥락과 해석: 치킨은 가격, 쇠고기는 공급
이번 가이던스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이 치킨 및 가공육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공급 과잉으로 치킨 가격이 하향 안정되면서, 판매 물량 증가(3.8%)가 매출 방어에 기여했다. 반대로, 쇠고기는 물량 감소(-8.4%)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17%)으로 매출 증가(+4.3%)를 이끌었는데, 이는 공급 제약이 가격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 관점에서는 치킨이 수요 견조성으로 탑라인(매출) 안정에 기여하고, 쇠고기는 원가(생체우 매입가)와 판매가의 스프레드 관리가 수익성의 핵심이 된다. 두수 재건까지 약 2년의 리드타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쇠고기 공급 타이트는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가격 변동성과 원가 압력은 중기적으로 잔존할 가능성이 크다.
정책 변수도 주목된다. 대통령의 가격 인하 요구와 아르헨티나산 저관세 물량 확대(최대 4배) 검토는 단기적 가격 안정을 도울 수 있으나, 국내 공급 기반 재건(번식우 유지)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시장 가격 신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유통·제조 마진과 농가 재축산 의사에 미세조정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업들은 제품 믹스와 가격 전략의 탄력적 운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행동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가정 내 취식 선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패키지 식품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타이슨의 치킨·가공육 포트폴리오에는 상대적 추세 순풍으로 해석된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
•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 +2%~+4% (애널리스트 전망 +2.3% 상회)
• 4분기 순매출: 138억6천만 달러 (+2.2%), 컨센서스 139억7천만 달러
• 치킨 판매 물량: +3.8%
• 쇠고기 판매 물량: -8.4% / 쇠고기 매출: +4.3% (가격 +17%)
용어 설명 및 맥락
• 헤이퍼(heifer): 번식을 위해 농가에 남겨두는 어린 암소를 뜻한다. 번식우 비중 확대는 단기 도축 물량 감소와 중기 공급 확충이라는 상반된 효과를 유발한다.
• LSEG주1: 기사에서는 시장 전망치 집계 출처로 인용됐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 회사 가이던스 비교에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