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 최대 식육 가공업체 중 하나인 타이슨 푸드(Tyson Foods Inc.)가 닭고기 수요 회복세를 근거로 2025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회사의 긍정적인 가이던스 발표 직후 타이슨 푸드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4% 상승했다.
▶ 매출 가이던스 상향
타이슨 푸드는 2025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2%~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보합~1% 증가’ 가이던스를 크게 높였다. 회사 측은 “가정 내 조리 확대와 견조한 냉동·즉석 육가공제품 수요”를 근거로 제시했다.
▶ 사업 부문별 손익 추이
3분기(6월 28일 종료) 닭고기(Chicken) 부문과 가공식품(Prepared Foods) 부문의 마진은 개선된 반면, 소고기(Beef) 부문은 악화됐다. 미국 내 가축(특히 비육우)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원료 매입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 숫자로 본 3분기 실적
LSEG 컨센서스 기준 3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38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35억 6,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조정치)은 0.91달러로, 예상치 0.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닭고기 부문의 판매량은 2.4% 증가, 매출은 3.5% 늘었다. 회사는 동 부문의 연간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를 13억~14억 달러로 상향했다(종전 10억~13억 달러).
반면, 소고기 부문 판매량은 3.1% 감소했으나 평균 판매가격이 10% 급등하며 매출은 6.9% 늘었다. 해당 부문은 343백만 달러의 영업권 손상차손(goodwill impairment) 포함, 1억 5,100만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9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닭고기 부문이 지속적으로 실적을 지탱하는 반면, 소고기 부문의 역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 — 미국 증권사 스티븐스(Stephens)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소고기 부문이 3억 7,500만~4억 7,500만 달러 규모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기존 전망치: 2억~4억 달러 손실). 미국 사육두수 감소와 사료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 ‘영업권 손상차손’이란?
영업권 손상차손은 과거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자산가치를 높게 잡았던 부분이 회계상 실제 가치보다 높다고 판단될 때 이를 회계적으로 비용 처리하는 항목이다. 현금 유출은 없지만, 회계상 손실로 잡혀 당기 순이익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 전문가 시각과 향후 과제
시장 전문가들은 “소고기 원재료 가격 부담이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가공식품 및 닭고기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타이슨 푸드의 전사 마진이 방어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고급 외식 대신 가정 내 조리로 지출을 옮기는 트렌드가 이어질 경우, 냉동·즉석식품 수요가 회사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회사는 자체 물류·유통망 효율화를 위한 자본적 지출(CAPEX)을 확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① 미국·중국 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경우 농축산물 관세 인상 가능성, ② 사료용 곡물가격 변동성, ③ 조류인플루엔자(HPAI) 재확산 위험 등이 꼽힌다.
정리 :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2025년 8월 4일 기준 로이터·인베스팅닷컴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