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 대기업 타깃(Target)이 이사회에 두 명의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며 이사진을 확대했다. 이번 선임은 오는 2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는 마이클 피델케(Michael Fiddelke)의 리더십 전환을 앞두고 상품 경쟁력과 스타일 향상에 무게를 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타깃은 전 나이키(Nike) 최고혁신책임자(Chief Innovation Officer)인 존 호크 3세(John Hoke III)와 전 헤인즈브랜즈(HanesBrands) CEO였던 스티브 브랫스파이스(Steve Bratspies)를 이사회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타깃 대변인은 이번 임명으로 이사회 규모가 총 15명으로 확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타깃의 상품력 회복을 목표로 한다. 보도에 따르면 두 신규 이사는 모두 머천다이징(상품 기획·개발) 전문가로서, 최근 소비자들에게서 인기를 잃은 타깃의 스타일과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타깃은 직전 3분기 연속으로 비교매출(동일 매장/동기간 매출)이 감소했고,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22% 하락하는 등 성장 재개의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피델케 COO가 제시한 우선순위는 세 가지다:
상품의 품질·가치·스타일 개선, 일관된 쇼핑 경험 보장, 운영 전반에 걸친 기술(테크놀로지) 활용 확대이다. 회사는 신규 이사진이 이러한 전략적 우선순위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별 약력 및 역할
존 호크(John Hoke III)는 나이키에서 30년 이상 근무했으며 회사의 첫 최고혁신책임자로 글로벌 디자인, 혁신, 브랜드 개발을 이끌었다. 호크는 타깃과의 직접적 연관성도 갖고 있는데, 나이키 이전에 근무한 Michael Graves Architecture & Design이 타깃의 가정용품 가운데 Spinning Whistle Teakettle과 같은 상징적 제품을 제작한 이력이 있다. 타깃은 호크가 2026년 3월 1일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으며, 그가 거버넌스, 지속가능성(지속가능경영) 및 보상(보수) 위원회에 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브랫스파이스(Steve Bratspies)는 헤인즈브랜즈의 CEO를 2020년부터 맡았고, 해당 회사가 지난해(2025년) 길단 액티브웨어(Gildan Activewear)에 인수되기 전까지 경영을 지휘했다. 그는 또한 월마트(Walmart)에서 15년간 근무하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최고상품책임자(Chief Merchandising Officer)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브랫스파이스는 타깃 이사회에 2026년 4월 1일 합류하며, 감사 및 재무 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배경과 맥락
타깃은 최근 아마존(Amazon)과 월마트(Walmart) 등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한때 ‘가성비와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소위 ‘cheap-chic’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고, 지난해 12월에는 행동주의 투자사인 Toms Capital Investment Management가 타깃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추가적 압력이 가해졌다. 또한 타깃은 작년(2025년)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일부를 축소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용어 설명 — 비교매출과 행동주의 투자자
신문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비교매출(comparable sales)은 같은 매장 또는 동일한 점포 집단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변동을 의미한다. 이것은 신규 매장 효과를 배제해 기존 영업망의 실적 변동만을 보여주므로 소매업 실적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행동주의 투자자(activist investor)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자본 재배분, 경영진 교체 등 변화를 요구해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투자자를 의미하며, 때로는 이사 선임·합병·분사 등을 통해 회사 운영에 직접 개입하기도 한다.
시장 및 향후 전망 분석
이번 이사회 보강은 단기적으로 타깃의 주가 반등을 촉발할 만한 ‘확실한’ 재료로는 보기 어렵다. 다만 상품 기획과 디자인 역량을 보강하는 인사라는 점에서 중장기적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상품 차별화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측에 따르면 머천다이징 개선은 매출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특히 패션·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 스타일과 품질이 회복되면 동일매장 매출 개선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매출 증가 → 이익률 개선 → 주가 회복의 경로로 연결될 수 있다.
반면 가격 경쟁력 회복 없이는 단순히 디자인 인력을 보강하는 것만으로는 즉각적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어렵다. 아마존과 월마트 등과의 가격 경쟁은 공급망 효율화, 재고관리, IT·데이터 활용을 통한 개인화된 프로모션 등 운영 전반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피델케 COO가 제시한 운영 전반의 기술 활용 강화는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하다.
투자자 시각
행동주의 투자자의 지분 보유는 이사회 구성 변화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사회 규모 확대와 외부 전문성 보강은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질적 성과 창출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중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적 주가 반등이 발생하더라도 이는 기대감에 따른 기술적 반응일 가능성이 크며, 실적 개선이 동반되어야 지속성이 확보될 것이다.
요약 및 향후 관전 포인트
타깃의 이번 이사회 인사는 상품·스타일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한 전략적 보강이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1) 신규 이사 합류 이후 상품 라인업과 디자인 변화의 가시성, 2)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운영 효율화 및 기술 도입의 진전, 3) 비교매출 추이 및 분기 실적 개선 여부, 4) 행동주의 투자자의 추가적 전략(지분 확대·이사 추천 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조합되어야만 타깃의 실적 회복과 주가 반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