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경영진, 주주들의 교체 요구에 직면하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의 경영진이 주주들의 강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 소비자 불만에 이어 최근에는 기관투자가와 연기금 등 주주들이 회사의 전략·지배구조·경영진 인사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2026년 2월 27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타깃은 상품 구성과 정책 결정 등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강한 비판을 견뎌왔다. 이제는 주주들이 경영진의 판단 전반에 의문을 제기하며 회사의 향후 전략과 리더십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핵심 현황을 보면, 타깃의 수익성은 지난 5년 동안 14% 감소했다. 시가총액은 현재 약 520억 달러로, 202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경쟁사인 코스트코(Costco)의 시가총액은 4,300억 달러를 넘겼고, 월마트(Walmart)는 1조 달러를 상회한다.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타깃은 월마트와 코스트코가 장점으로 삼는 ‘항상 낮은 가격(everyday low price)’ 전략과의 차별화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주주들의 요구와 배경

여러 투자자 그룹은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회사의 정책 전환과 커뮤니케이션에 따른 평판 손상, 이로 인한 고객 이탈과 매출 하락 가능성을 지적한다. 로이터가 입수한 금요일 자(2026-02-27) 투자자 서한에서 27개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회사의 대외적 결정과 커뮤니케이션이 평판·운영상·재무적 위험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투자자들은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평판 리스크의 평가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을 촉구했다. 이들 투자자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1,505억 달러에 이르며, 트릴리움 에셋매니지먼트(Trillium Asset Management)와 머시 인베스트먼트 서비스(Mercy Investment Services)가 주도한다.

‘We are concerned that a series of recent public-facing decisions and communications by the company may have introduced reputational, operational, and financial risks at a moment when Target is already navigating a challenging competitive and macroeconomic environment,’

투자자들이 지목한 문제에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 정책의 후퇴에 따른 소비자 보이콧, 그리고 미네아폴리스 지역 매장에서 이민 및 관세단속국(ICE)의 급습이 있었을 때 회사의 초기 침묵 등이 포함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고객 충성도와 매장 유동성(foot traffic)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지배구조 논란

다른 주주 그룹은 브라이언 코넬(Brian Cornell) 전 CEO를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으로 올린 결정을 문제 삼고 있다. 코넬 의장은 여전히 실무적 감독권을 행사하고 있어, 신임 CEO인 마이클 피델데크(Michael Fiddelke·정식 취임 2026년 2월 1일)의 권한과 독립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적어도 여섯 개의 투자자 그룹(뉴욕주 회계감사원(New York State Comptroller’s Office), 캘리포니아 교육연금(CalSTRS),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등 포함)이 총 5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에서 이사회 의장을 독립 인사로 선출하도록 요구하는 비구속적 결의를 추진한다. 이 결의안은 6월 연례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뉴욕주 회계감사원은 약 5,000만 달러 상당의 타깃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DEI 후퇴와 관련한 감독 수준에 실망해 코넬이 이사회 의석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경영진의 대응과 조직 재편

피델데크 CEO는 취임 후 조직 슬림화와 투자 계획을 동시에 추진했다. 그는 1,800개의 본사 직책을 감축하고 매장에 대한 1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다. 또한 두 명의 베테랑 상품 담당 임원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상품책임자(CMO)로 승진시켰고, 이사회 신규 이사 2인을 선임했다. 제프리스(Jefferies)의 분석가 코리 털로우(Corey Tarlowe)는 이번 C‑스위트(최고경영진) 개편이 실행력을 개선하고 전략적 모멘텀을 불어넣는다고 평가했다.

상품 경쟁력 약화와 고객 불만

한때 ‘세련된 저가’ 이미지를 얻어 ‘타르제(Tar‑zhay)’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타깃의 상품 경쟁력은 약화됐다. 월마트, 아마존, 코스트코의 경쟁 심화 속에서 일부 고객은 품절 문제와 긴 계산 대기 시간 등을 지적하고 있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타깃 부회장을 지낸 제럴드 스토치(Gerald Storch)는 ‘전략 수정과 실행력 향상이 필요하다’며 ‘긴 대기줄, 과도한 판촉 행사, 가치에 대한 초점 상실’을 문제로 지적했다.

성과 전망과 실적 지표

시장 조사업체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타깃은 2025년 동일점포 매출(same‑store sales)에서 2.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동일점포 매출은 기존 매장의 매출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신규 개점 효과를 배제해 매장 기저 실적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동일점포 매출이 계속 하락하면 매출 성장 둔화와 비용 구조 재조정 압박이 지속될 수 있다.


용어 설명

DEI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Inclusion)의 약자로 조직 내 인종·성별·장애·성적 지향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뜻한다. 기업의 DEI 정책은 직원 채용·승진·복지뿐 아니라 대외적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철회나 축소는 소비자·투자자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독립 이사회 의장(independent board chair)은 회사 경영진(특히 CEO)과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인물을 의미한다. 독립 의장은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독 기능을 강화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기대받는다.

시장·산업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고객 신뢰 회복이 지연되면 동일점포 매출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가 변동성과 투자자 불안으로 이어져 자본비용 상승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경영진의 구조조정, 매장 투자(10억 달러)와 상품력 개선 전략이 성공할 경우 점진적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경쟁사가 가격·물류·멤버십 기반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한 매출·마진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사회 의장의 독립성 확보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경영 감독 기능이 강화되어 중장기적으로 경영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 반면 갈등이 장기화하면 경영 집중도가 낮아지고 경영 실행 속도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 이사회 표결 결과와 피델데크 CEO의 3월 3일 실적 발표 시점의 커뮤니케이션이 향후 주가·실적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

타깃은 소비자 신뢰·상품 경쟁력·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복합적 과제를 안고 있다. 단기적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고객 경험 개선, 재고 관리, 가격정책의 명확화가 필요하다. 동시에 이사회 구조 문제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향후 경영 안정성과 투자자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2026년 3월 3일 예정된 실적 발표와 6월의 연례총회가 향후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이정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