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TGT) 주식, 1년 뒤 위치는 어디인가

미국 유통업체 타겟(Target, 티커: TGT)이 최근 1년간 시장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타겟 주가는 약 24% 하락한 반면, S&P 500은 12% 상승했다. 또한 현재 주가는 4년 전 사상 최고치보다 거의 6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5년 12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던 타겟의 디지털 매출이 팬데믹 이후 둔화하고, 급등한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요인들이 소비를 위축시키며 실적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재고 수준 상승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과감한 가격 인하(마크다운)가 수익성에 부담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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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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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재무·영업 지표

타겟은 향후 이익 전망(Forward earnings) 기준 주가수익비율(P/E, 선행 기준) 약 13배에 거래되며, 선행 배당수익률은 4.6% 수준이다. 또한 타겟은 연속 배당 인상 기록을 가진 Dividend King으로 54년 연속 배당을 인상해온 이력이 있다. 이러한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은 단기적인 추가 하락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 성장과 둔화의 원인

타겟의 동일 점포 매출(Comparable store sales, 이하 comps)은 2020 회계연도(2020년 2월 종료)에 19.3% 급증했고, 2021 회계연도에는 12.7%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디지털 매출이 세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의 주축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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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성장세는 급격히 둔화되었다. 2022 회계연도에는 comps가 2.2% 증가에 그쳤고, 2023 회계연도에는 3.7% 감소, 2024 회계연도에는 0.1% 성장에 머물렀다. 매출 둔화의 원인으로는 공급망 차질, 대형 가전·TV·야외 가구 등 고가격 품목의 판매 부진, 경쟁 심화 등이 지목된다.

동시에 타겟은 과잉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크다운을 단행했고, 그 결과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이 2021 회계연도 28.3%에서 2022 회계연도 23.6%로 하락했다. 이후 2023 회계연도에 27.5%로, 2024 회계연도에 28.2%로 반등했으나 이는 마크다운의 기저효과와 공급사와의 가격 협상, 고마진 제품 판매 확대 및 광고·마켓플레이스의 고마진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것이다. 한편 shrink rate(도난 등으로 인한 재고 감소 비율)은 오히려 상승해 점포 안전 이슈가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정치적·사회적 이슈

타겟은 상품 구성과 내부 정책으로 인해 보수·진보 양쪽으로부터 보이콧(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었다. 성소수자(LGBTQ) 관련 상품 판매로 2024년 보수층의 보이콧이 발생했고, 2025년 초 DEI(다양성·형평성·포용) 정책 축소로 진보 성향 소비자의 보이콧을 일부 촉발했다. 이러한 사회적 정치적 갈등은 매장 방문 및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향후 1년 전망과 애널리스트 추정

타겟은 2025년 1분기, 2분기, 3분기에 모두 comps가 감소했고, 4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으로는 저(低) 단일 퍼센트 수준의 매출 감소를 예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회사의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이 각각 2%와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2026 회계연도에는 매출과 조정 EPS가 각각 2%와 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 측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은 2030년까지 최소 150억 달러(약 15조원대, 원화 환산은 환율 변동에 따름)의 신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적 정상화와 성장 재가동을 노리고 있다. 계획의 핵심은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 확장, 가격·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인공지능(AI) 업그레이드, 성장성 큰 상품군의 재구성, Circle 360 구독자 대상 혜택 강화, 점포 추가 출점 등이다. 또한 타겟은 월마트와 유사하게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온라인 주문의 풀필먼트(물류거점)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영진 교체와 리더십

브라이언 코넬(Brian Cornell)의 후임으로 올해 지명된 마이클 피델케(Michael Fiddelke)가 향후 전환 노력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타겟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해왔고 현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어 기존 전략을 계승하면서도 실행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초기 수개월 실적·전략 성과가 확인될 때까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 판단 포인트 및 리스크

타겟은 낮은 밸류에이션(P/E 약 13배)과 높은 배당수익률(선행 4.6%)으로 단기 바닥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상존한다. 첫째, 동종 업계 내 경쟁 심화로 Walmart 등 경쟁사 대비 성장 속도가 뒤처지고 있다는 점. 둘째, 매출 턴어라운드가 지연될 경우 배당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 셋째, 정치적 이슈와 점포 도난 증가 등 운영 리스크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 비용과 매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동일 점포 매출(Comparable store sales, comps)은 기존 점포(오픈 후 12개월 이상)의 매출 증감률을 의미한다. 성장 둔화 시점 분석에서 자주 사용되는 지표다. 선행 이익(Forward earnings)은 향후 12개월 추정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로, 미래 이익에 대한 가격을 반영한다. shrink rate는 도난·파손 등으로 인한 재고 손실 비율이며, 소매업의 비용 구조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조정 EPS(Adjusted EPS)는 일회성 비용과 비경상 항목을 제외한 영업 기반의 이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

전형적인 시나리오로는 타겟이 1년 내 급격한 반등을 이루기보다는 점진적 안정화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애널리스트들의 2026 회계연도 전망(매출 +2%, 조정 EPS +5%)은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완만한 개선’을 시사한다. 둘째, 회사의 5개년 계획과 AI·마켓플레이스 확대는 중장기 성장 축을 마련하는 긍정적 신호이나, 실행 리스크와 투자 비용이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셋째, 배당 매력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하방은 제한적이지만, 경제 전반이 둔화되거나 금리 수준이 재상승할 경우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되며 주가 하방 압력이 재발될 수 있다.

정책적·운영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동일 점포 매출의 회복 여부와 신임 CEO의 초기 성과, 마켓플레이스와 광고 사업의 매출 기여도 확대 여부가 핵심 촉매가 될 것이다. 반대로 정치·사회적 보이콧이나 점포 보안 문제의 악화는 단기적으로 수요를 억제하고 비용을 상승시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에 대한 시사점

수익성 안정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에게는 현재의 낮은 P/E와 높은 배당수익률이 매력적 진입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단기 실적 변동성과 정치·사회적 리스크, 그리고 경쟁 심화를 고려하면 회복 신호가 명확히 확인될 때까지 분할 매수 또는 방어적 포지션 유지가 합리적 전략일 수 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 회사의 분기별 실적 발표, 신임 CEO의 초기 분기 실적 및 회사가 발표하는 5개년 계획의 실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저자 및 공시

이 기사의 원문 작성자는 레오 선(Leo Sun)이며, 원문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기사에 언급된 주식들에 대해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타겟 및 월마트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하고 있다는 공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원문 말미에는 “The views and opinions expressed herein are the views and opinions of the author and do not necessarily reflect those of Nasdaq, Inc.”라는 면책 문구가 기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