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Inc., 티커: NET)가 투자 리서치 플랫폼 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서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의 퀀티태이티브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모델을 기준으로 72%의 종합 점수를 획득했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총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11 가장 높은 등급을 부여한 모델로 웨슬리 그레이 전략을 제시했다. 해당 모델은 ‘중기 상대 모멘텀’에 초점을 맞추며, 일정 기간 안정적이고 우수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을 선별한다.
밸리디아는 NET를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군에 속한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했다. 이번 평가에서 점수 72%를 얻은 NET는 전략상 “관심 대상” 기준(80% 이상)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모멘텀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 시그널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1. 평가 세부 항목
밸리디아는 각 전략별로 ▲종목 선별(Define the Universe), ▲Twelve Minus One 모멘텀, ▲수익 일관성(Return Consistency), ▲계절성(Seasonality) 등 네 가지 주요 항목을 체크한다. 이번 리포트에서 클라우드플레어는 종목 선별과 Twelve Minus One 모멘텀 두 항목에서 PASS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두 항목에서는 Neutral로 평가됐다.
“80% 이상이면 전략상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고려 구간에 진입한다.” — 밸리디아 리포트
NET가 아직 80%를 넘지 못했으나 이미 시가총액 300억 달러대(편집자 주: 2025년 7월 19일 종가 기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모멘텀 지표 개선 시 투자자 관심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2. 웨슬리 그레이 모델이란?
웨슬리 그레이 박사(Alpha Architect 설립자)는 ‘Quantitative Momentum’과 ‘Quantitative Value’ 저서를 통해 정량적 투자(퀀트) 전략을 대중화한 인물이다. 그는 미 해병대(United States Marine Corps) 복무 후 시카고대학교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Eugene Fama) 교수 밑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레이 모델은 1) 중기(≈12개월) 주가 수익률, 2) 최근 1개월 모멘텀 제외(Twelve Minus One), 3) 수익률 변동성 등을 종합해 ‘지속 가능하고 일관된 모멘텀’을 찾는다. 쉽게 말해, ‘뛰었다가 바로 지치는 주식’이 아닌 ‘지속적으로 달리는 주식’을 골라내려는 접근법이다.
국내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한 ‘Twelve Minus One’ 개념은,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바로 직전 1개월치를 제외해 단기 과열을 걸러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기 급등 종목의 과대평가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3. 클라우드플레어의 현재 위치와 시사점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310여 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엣지 컴퓨팅·DDoS 방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4억3,2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형 성장주’ 면모를 입증했다.
밸리디아 모델이 주목하는 모멘텀의 질 측면에서 NET는 2024년 8월 저점 대비 11개월 연속으로 S&P 500 상위 20% 수익률을 유지했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는 점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기자 해설: 72%라는 점수는 ‘충분히 양호하나 아직 확신은 부족하다’는 메시지다. 모멘텀이 강화돼 80%선을 돌파할 경우, 밸리디아뿐 아니라 다른 퀀트 운용사들도 편입 비중을 늘릴 수 있다. 반면, 60%대로 후퇴하면 전략상 제외될 여지도 있다.
4. 용어·개념 추가 설명
Large-cap은 시가총액이 통상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가 포트폴리오 코어(Core)로 삼는 경우가 많다.
Quantitative Investing(퀀트 투자)란 통계·수학 모델로 종목을 선별하고, 감정적 판단을 최소화하는 기법이다. 인간의 ‘과잉 확신’이나 ‘확증 편향’ 등을 제거해 시스템적, 규칙 기반으로 투자한다.
모멘텀(Momentum)은 ‘추세가 한 방향으로 지속되는 성질’을 의미한다.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당분간 더 오르고, 내리는 종목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의 ‘관성’을 이용한다.
5. 시장 반응과 전망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34명 중 24명이 NET에 대해 ‘매수’ 또는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105달러다. 이는 7월 19일 종가(92.40달러) 대비 약 13.6% 상향 여력이다.
그러나 모멘텀 전략 특성상 ‘향후 실적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지속성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금리 변동, 클라우드 보안 업계 경쟁, 거시 경기 둔화 등이 변수로 작용한다.
투자자라면 모멘텀 점수 변화와 차기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밸리디아 데이터는 ‘결과 지표’이므로, 실적·가이던스가 부진하면 점수가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
6. 저작권 및 면책 조항
본 기사에서 인용한 밸리디아 자료와 나스닥닷컴 원문은 원저작권자의 소유다. 기사 내용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기사 내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