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비요(Klaviyo) 2차 공모] CRM(고객관계관리) 플랫폼 업체 클라비요(티커: KVYO)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시리즈A 보통주 650만 주를 시장에 내놓는 대규모 2차(세컨더리) 공모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2025년 8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는 초과배정(그린슈) 옵션으로 30일 이내 97만5,000주를 추가 매각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돼 있어, 총 매각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회사 측은 자금 유입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해당 주식은 기존 주주가 처분하는 물량으로, 거래는 관례적인 종결 조건을 전제로 2025년 8월 21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딜의 단독 인수 주관사는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Barclays)다. 바클레이스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안팎, 장외(OTC) 시장, 혹은 당사자 간 협상 방식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식을 판매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시장 상황 또는 양측 합의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번 공모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효력이 발생한 Form S-3 등록 서류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발행가·리스크 요인·주주 구조 등을 담은 투자설명서(Prospectus Supplement)와 함께 공개됐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Form S-3란? SEC가 대형 상장사를 대상으로 허용하는 간소화 공시 양식이다. 이미 공시 이력이 충분한 기업은 등록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수 있어, 자금 조달 또는 기존 주주 매각 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CRM 플랫폼이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메시지 발송·구매 전환 등을 돕는 소프트웨어다. B2C(기업→소비자) 브랜드가 자신의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클라비요 주가는 NYSE에서 1주당 31.08달러로 전장 대비 0.16%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존 주주가 대규모로 지분을 내놓더라도 회사 실적과 현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점이 재차 강조됐다.
이번 매각은 법적으로 허용된 관할권에서만 진행된다. 증권법상 판매·권유가 불법인 지역에서는 효력이 없음을 명시했다.
전문가 시각
단기적으로는 유통 주식수 증가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확충이 기관투자가의 포지션 구축을 쉽게 만드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회사가 새로 자금을 조달하지 않는다는 점은 기존 주주 지분 희석(dilution)을 최소화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바클레이스의 배분 전략, 향후 락업(lock-up) 만기 일정, 그리고 추가 매각 옵션(97만5,000주) 실행 여부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이는 단기간 수급 균형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2차 공모는 장기 투자자에게는 실질적 펀더멘털 변화 없는 가격 조정 국면을 제공할 수 있으며, 단기 트레이더에게는 거래량 급증과 변동성 확대라는 기회를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