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기업 Klaviyo(클라비요)가 첫 번째 애널리스트·투자자 데이를 개최한 이후 월가의 반응이 ‘성장성 우호’와 ‘마진 우려’로 나뉘고 있다.
2025년 9월 26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키뱅크캐피털마켓(KeyBanc)이 각각 다른 평가를 내놓으며 시장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플랫폼 확장으로 지속 가능한 고성장 기대”
모건스탠리는 이번 행사에서 클라비요가 총주소가능시장(TAM)을 680억 달러에서 1,680억 달러로 확대 추산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고객관계관리(CRM) 전반으로 제품군을 넓힌 결과다. 보고서는 다중 제품 도입, 중대형 고객 확대, 국제 시장 진출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면서 “EV/S/G(기업가치 대비 매출·성장률)를 약 0.3배 수준에서 거래 중인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라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재차 제시하며 클라비요의 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키뱅크, “마진 가이던스 기대 이하”
반면 키뱅크는 수익성에 방점을 찍었다. 회사가 2028년 말까지 영업이익률 15~17%를 목표로 제시한 점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하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SMS 메시징과 해외 사업 확대라는 저마진 부문이 전체 마진을 압박할 것이라면서 “성장을 향한 클라비요의 의욕은 이해하지만 ‘성장은 공짜가 아니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판매·마케팅 효율 개선이 일부 방어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제품‧기술 업데이트
행사에서 소개된 신규 기능도 관심을 끌었다. <클라비요 에이전트(Klaviyo Agents)>는 마케팅·고객지원 자동화에 인공지능(AI)를 적용한 솔루션으로, 고객 문의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가 20억 명에 달하는 WhatsApp 통합이 발표되면서 국제 커뮤니케이션 채널 다양화에도 탄력이 붙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1
TAM(Total Addressable Market): 특정 제품·서비스가 이론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시장 규모.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정보를 분석·관리해 영업·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전사적 관리 체계.
EV/S/G: 기업가치를 매출과 성장률로 나눈 지표로, 고성장 기업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을 평가할 때 사용.
Overweight: 증권사가 해당 종목 비중을 시장 평균보다 높게 가져갈 것을 권고하는 투자 의견.
“클라비요의 플랫폼 확장은 지속 가능한 고성장에 대한 확신을 더해준다.” ― 모건스탠리 분석팀
“성장은 공짜가 아니다. 수익성 목표가 낮아진 만큼 투자자들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 키뱅크 보고서
전문가 해석 및 전망
기존 e-커머스 이메일 마케팅 시장에서 강점을 보였던 클라비요가 CRM 전체로 발을 넓히면서 TAM을 두 배 이상 확대한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업셀링·크로스셀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확장은 고정 고객당 평균 매출(ARPU)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해외 진출과 SMS·WhatsApp 등 신규 채널이 수익성을 희석할 위험은 현실적이다. 결국 향후 분기마다 고객 유지율(리텐션)과 마케팅 비용 효율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양대 증권사의 상반된 시각은 ‘성장 서사 vs. 마진 방어’라는 테크 기업 공통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선 제품 다각화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며 동시에 마진 목표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2028년 영업이익률 15~17%란 가이던스가 현실화된다면, 동종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대비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것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요약하면, 모건스탠리는 ‘플랫폼 확장에 따른 장기 성장력’을, 키뱅크는 ‘저마진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성 훼손’을 각각 강조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양측 관점을 균형 있게 고려해 클라비요의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