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 클라리언트(Clariant AG)가 중국 상하이전기 그룹(Shanghai Electric Group)의 자회사 상하이 보일러 웍스(Shanghai Boiler Works)와 지속가능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클라리언트 혁신센터에서 지난주 공식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력은 두 회사의 공정 설계‧엔지니어링 역량과 고성능 촉매 기술을 결합해 중국 내 저탄소·탈탄소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양사 대표는 공동 성명에서 강조했다.
계약에 따라 상하이전기는 플랜트 설계 및 공정 엔지니어링 경험을, 클라리언트는 첨단 촉매 솔루션과 턴키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각각 제공한다. 협력 범위는 ▲공동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설계 서비스 ▲화학 장비 공급 ▲완전 일괄(턴키) 프로젝트 솔루션을 포함한다.
특히 클라리언트는 녹색 메탄올(green methanol)·e-메탄올·녹색 암모니아·지속가능 항공연료(SAF)·가스 정제 분야에 적용되는 MegaMax 촉매 등 자사 핵심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린성 타오난(桃南)에서 수행한 바이오매스 기반 그린 메탄올 프로젝트 1단계의 성공적 협업에 힘입어 성사됐다.
1단계에서 클라리언트는 연산 5만 톤 규모 녹색 메탄올 플랜트의 시운전을 지원하기 위해 MegaMax 촉매를 공급하고 현장 기술지원을 제공했다.
2단계는 2027년 가동 예정이다. 완공 시 연간 20만 톤의 녹색 메탄올과 1만 톤의 SAF를 생산할 계획이다.
주가 동향도 주목된다. 28일(현지 시각) 스위스 증시에서 클라리언트 주가는 CHF 8.80으로 전일 대비 0.68%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상하이 증시에서 상하이전기 주가는 CNY 8.27로 5.36% 상승했다.
전문용어 해설*1
1 그린 메탄올은 재생 가능 전력으로 생산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얻는 친환경 연료다. e-메탄올 역시 전기분해 수소(e-Hydrogen) 기반 합성 연료를 의미한다. SAF는 바이오매스·폐기물 등에서 추출한 연료로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기자 해설 및 시장 전망
이번 파트너십은 중국이 2030년 탄소 정점,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소·전기·바이오 기반 연료 공급망 확대에 직접적 동력을 제공한다. 업계는 특히 녹색 메탄올을 해운·항공 연료로 활용하려는 글로벌 움직임과 맞물려, 클라리언트의 촉매 사업이 중국·아시아 시장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또한 상하이전기 입장에서는 토털 EPC(설계·조달·시공) 경험을 확장하면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2027년 2단계 프로젝트 완공 이후 추가 증설이 가시화될 경우, 연간 SAF 생산량은 중국 내 민항 수요의 약 5%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 유가와 탄소배출권 가격 변동이 녹색 연료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향후 3년간 메탄올 가격이 톤당 400~450달러에서 안정화된다면 프로젝트 내부수익률(IRR)은 15%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오리지널 영문 기사를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