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르나, IPO 공모가 주당 40달러 확정…예상 범위 상단 넘어

Klarna Group plc가 보통주 1주당 40달러에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 증권신고서에 제시된 예상 공모가 범위 중간값보다 4달러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을 시사한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총 34,311,274주의 보통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회사가 직접 5,000,000주를 발행·매각하고, 기존 주주들이 29,311,274주를 시장에 내놓는다.

기존 주주들은 공모주 수요 초과 시 30일 동안 최대 5,146,691주를 추가 배정할 수 있는 오버알로트먼트 옵션(초과배정옵션)을 주간사단에 부여했다.

주목

회사가 매각하지 않은 기존 주주의 지분 매각 대금은 전액 기존 주주들에게 귀속되며, Klarna는 해당 대금에 대해 별도의 수익을 얻지 않는다.

보통주는 오는 9월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KLAR”라는 티커로 상장될 예정이며, 거래 개시 다음 날인 9월 11일 공모 절차가 최종 마감될 계획이다. 해당 일정은 통상적인 거래 종결 조건을 충족할 경우 확정된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가 공동 주간사(joint book-running manager)로 참여한다. 주간사는 공모주 배정, 가격 결정 및 투자자 관리 등 전반적인 공모 과정을 총괄하는 금융기관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디지털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Klarna는 2025년 6월 30일 기준 전 세계 26개국에서 1억1,100만 명의 활성 소비자와 79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12개월 동안 회사는 1,120억 달러 규모의 총 거래액(Gross Merchandise Volume)을 처리했다.

주목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5년 9월 9일자로 공모 관련 F-1 등록신고서를 효력 발생 상태(effective)로 승인했다. Form F-1은 해외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때 제출하는 주요 서류로, 재무제표와 사업위험 등의 세부정보가 포함된다.

오버알로트먼트 옵션이란?

일반적으로 IPO에서 투자자들의 청약 물량이 공모주 수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주간사단은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해 일시적으로 추가 주식을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한다.

공모가가 예상 범위를 상회하는 사례는 투자자 신뢰와 성장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BNPL(선구매·후결제) 모델과 전자상거래 핀테크 산업의 급성장세가 Klarna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결제BNPL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2024~2028년 사이 BNPL 거래 규모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가들은 이러한 거시적 추세가 신규 상장 기업의 중·장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공모가가 예상 범위를 넘어섰다는 점은 초기 수요의 강세를 의미하지만, 이는 동시에 향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상장 후 거래량 추이, 락업(lock-up) 기간 종료 시점, 그리고 글로벌 금리환경 등 외부 변수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핀테크 업계 전반이 마진 압박과 규제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Klarna의 IPO 성과는 향후 경쟁사들의 상장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공모가 대비 첫 거래일 종가와 시가총액 변화를 통해 투자 심리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