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2분기 순이익 증가…시장 추정치 상회

크로거(Kroger Co.)가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추정치) 상회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크로거의 2분기 순이익은 6억900만 달러(주당 0.91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4억6,600만 달러(주당 0.64달러)와 비교하면 31% 이상 급증한 수치다.

특별손익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6억9,500만 달러, 주당 1.04달러로 산출됐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주당 1.00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해당 예측치는 통상 일회성 항목을 제거한 수치를 기반으로 산출되며, 기업의 본질적 영업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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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전년 동기 339억1,200만 달러에서 339억4,000만 달러로 0.1% 증가했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기준으로 EPS 0.91달러, 매출 339억4,000만 달러”

라는 공식 수치는 회사가 발표한 공시 자료에 명시돼 있다. GAAP EPS는 미국 회계기준에 따라 계산된 주당순이익으로, 회계적 보수주의 원칙이 적용돼 보수적인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주목할 만하다. 크로거는 2025회계연도 전체 EPS 전망치를 주당 4.70~4.80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회사가 지난 분기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범위와 동일하지만, 물가 상승·노동비용 증가 등 불확실성 속에서 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용어·배경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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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S(Earnings Per Share)는 주식을 한 주 보유했을 때 해당 분기에 귀속되는 순이익을 뜻한다. 기업 수익성과 주주 환원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GAAP과 Non-GAAP(조정 기준) EPS를 구분해 살펴보는 이유는, 기업이 일회성 비용·이익을 제외했을 때 실제 영업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또한 컨센서스는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를 의미한다. 기업이 이를 상회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하회하면 ‘어닝 쇼크’로 해석돼 주가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식료품 유통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온라인 배송 확대, 고정비 상승 그리고 소비자 물가 상승과 같은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크로거는 비용 절감 프로그램과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 강화 전략을 통해 탄탄한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조정 EPS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은, 공급망 개선과 상품 믹스 조절을 통해 원가 압박을 완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매출 성장률이 0.1%에 그친 것은 성장 둔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와 치열해지는 할인 경쟁 속에서, 향후 디지털 채널 투자옴니채널 전략 실행이 얼마나 매출 확대에 기여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현재 월가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소비 심리 개선이 맞물리지 않을 경우, 수익성보다도 동일 점포 매출(Comparable Sales) 회복 속도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크로거의 차기 분기 실적 가이던스 및 비용 구조 변화, 특히 인건비·물류비 추이는 투자자 관심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결론

크로거는 이번 2분기 실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탄탄한 비용 관리 능력을 입증했으나, 저조한 매출 성장률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연간 EPS 가이던스 유지가 신뢰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선 온라인·배송 서비스 강화, 신규 포맷 매장 투자 등 추가 전략이 요구된다. 월가가 주목하는 다음 체크포인트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서의 동일 점포 매출 흐름과 자사주 매입·배당 정책 조정 여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