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2025년 2분기 EPS 24%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정

미국 산업기술 기업 크레인(NYSE:CR)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핵심 수익성 지표인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에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조정 EPS 1.49달러는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했으며, 팩트셋(FactSet) 기준 시장 컨센서스(1.33달러)를 12% 웃돌았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크레인의 2분기 GAAP 기준 매출은 5억7,7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2% 증가하며 예상치(5억6,600만 달러)를 1,120만 달러 상회했다. 회사는 핵심 사업부인 Aerospace & Electronics 부문의 강력한 모멘텀, 마진 개선, 견고한 현금 창출력에 힘입어 전략적 우선순위를 진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세부 실적 지표

조정 영업이익: 1억930만 달러(전년 대비 14.7% 증가)
조정 영업마진: 18.9%로 0.9%p 개선
조정 잉여현금흐름(FCF): 9,330만 달러로 98.5% 급증
현금 및 현금성자산: 3억3,220만 달러
총 부채: 4,720만 달러로 실질적 무차입 구조 유지

Aerospace & Electronics 부문: 성장 엔진 가속

Aerospace & Electronics 부문은 상업용·군용 항공기, 방위 프로그램, 우주 분야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해당 부문 매출은 2억5,820만 달러로 1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8.8% 급증한 6,7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마진은 3.5%p 개선됐는데, 이는 생산성 향상·가격 인상·제품 믹스 개선이 결합된 결과다.

특히 애프터마켓 매출(교체·정비 수요)은 17.9% 늘어 고정적이고 반복적인 현금 흐름 확보에 기여했다. 6월 30일 기준 백로그(수주잔고)는 10억5,280만 달러로 작년보다 29% 뛰어올라 다년간 매출 가시성을 확보했다.

Process Flow Technologies 부문: 인수 효과와 수주 다변화

화학·수처리·제약 산업에 특수 밸브와 펌프를 공급하는 Process Flow Technologies 부문은 매출이 3억1,900만 달러로 7.2% 증가했다. CryoWorks·Technifab 인수 효과가 3.2%p 기여했으나, 유럽·아시아 화학 시장 둔화와 미주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으로 마진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동 부문 백로그는 4억31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회사는 Baker Hughes로부터 Precision Sensors & Instrumentation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극한 환경 센싱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경영진은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며 5년 차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 건전성 및 주주환원

크레인은 사실상 무차입 상태를 유지해 추가 인수·합병(M&A)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분기 배당금 0.23달러는 이전 분기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2025년 연간 가이던스 상향

경영진은 2025 회계연도 조정 EPS 전망치를 종전 5.30~5.60달러에서 5.50~5.80달러로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중간값 기준)에 해당한다. 매출 성장률 전망은 약 6.5%로 유지했으며, 조정 부문 영업마진 22.5% 이상, 세율·본사 비용은 변동 없음으로 제시했다.

또한 영업외수지 전망을 종전 1,000만 달러 순비용에서 400만 달러 순수익으로 바꿔 잡으며 이익 레버리지(실적 탄력성)를 강화했다.

용어 해설

백로그(backlog)란 이미 수주됐지만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계약 잔고를 의미한다. 이는 향후 매출 가시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애프터마켓 매출은 장비 판매 이후 유지·보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매출로,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하다. 조정 잉여현금흐름(Adjusted FCF)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차감하고 일회성 항목을 보정한 수치로, 기업의 실제 현금 창출력을 보여준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변수

본지 취재진은 방위·우주·항공이라는 진입장벽 높은 영역에서 크레인이 확보한 기술 경쟁력과 장기 계약 기반 백로그를 특히 주목한다. 미·중 경쟁 심화, 글로벌 국방비 증액 추세는 회사의 항공전자 및 방위 매출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유럽·아시아 화학 시장 연착륙 여부, 공급망 병목, 관세 변동성은 Process Flow 부문의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조정 FCF가 두 배로 늘어난 점과 사실상 무차입 재무구조는 추가 인수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 여력을 높인다.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경우 산업용 밸브·펌프 신설 투자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주문동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본 기사는 원문을 객관적으로 번역·정리하였으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