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Qualcomm Inc., 티커: QCOM)이 밸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투자 전략 가운데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의 정량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모델에서 100% 만점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통신장비 업종 대형 성장주인 퀄컴이 중간 기간(12개월)을 기준으로 한 상대수익률과 일관된 모멘텀 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모델이 요구하는 모든 지표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1. 핵심 평가 결과
밸리디아가 공개한 세부 표에 따르면, 퀄컴은 ① 투자 가능 Universe 선정(DEFINE THE UNIVERSE), ②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을 제외한 지표(Twelve Minus One Momentum), ③ 수익률의 일관성(Return Consistency) 등 모든 주요 항목을 PASS로 통과했다. 계절성(Seasonality)에서는 ‘Neutral’ 등급이 부여됐으나, 이는 모멘텀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 ‘정량 모멘텀’ 전략이란?
‘정량 모멘텀’ 전략은 미국 해병대 출신이자 시카고대학 박사(지도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인 웨슬리 그레이가 고안한 시스템이다. 그는 저서 『Quantitative Momentum』 과 『Quantitative Value』에서, ‘가격 상승에는 이유가 있다’는 점을 통계적으로 입증하며 주가 추세가 일정 기간(3~12개월) 지속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직전 12개월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최근 한 달(Noise)을 배제하고 수익률 패턴의 ‘일관성’을 확인해 과도한 회귀(Mean Reversion) 위험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3. 퀄컴의 펀더멘털·밸류에이션 포인트
보고서는 퀄컴이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되며, 시가총액이 1,700억 달러 이상임을 상기시켰다. 통신장비 산업에서 5G·Wi-Fi 7용 칩 설계, 특허 로열티 사업 등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모멘텀을 지지하는 요소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순이익률, ROE, 연구개발비 비중이 동종업계 평균을 상회해 ‘고품질 성장’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 투자 지표 세부 내역
• Universe 통과: 시가총액·거래대금 기준 상위 1,000개 종목 중 포함
• Twelve Minus One(M12-1) 수익률: +38% (S&P 500 대비 +22%포인트)
• Return Consistency: 분석기간 12개월 중 9개월 양(+)의 월간 수익률 기록
• Seasonality: 중립(Neutral) 평가. 11, 12월 초과수익률은 미미
5. 밸리디아·그레이 모델과 다른 전략 비교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22개 전략을 동일 데이터베이스에 적용해 매일 점수를 산출한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관심’으로 분류되는데, 퀄컴의 100% 점수는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반면 가치주(Deep Value)나 고배당 전략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6. 전문가 시각 및 잠재 리스크
시장 참여자들은 ▲스마트폰 수요 둔화, ▲화웨이·대만 미디어텍 등과의 경쟁, ▲미국·중국 간 기술 규제 리스크 등을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지적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용 칩·사물인터넷(IoT)·엣지 컴퓨팅 등 신사업이 모멘텀 유지에 기여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7. 용어 풀이 및 참고
• Twelve Minus One Momentum: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가장 최근 1개월을 제외해, 단기 급등락의 왜곡을 제거하는 지표.
• Return Consistency: 월별 또는 분기별 수익률이 양(+)을 기록한 빈도를 측정해 추세의 질적 요소를 평가.
• Seasonality: 특정 월·분기에 반복되는 초과수익 패턴을 의미. 예컨대 11~1월 ‘연말-랠리’ 등이 대표적이다.
8. 종합 전망
밸리디아 모델 기준으로 볼 때 퀄컴은 모멘텀·성장·품질 3박자를 모두 갖춘 대표 종목이다. 향후 실적 발표(2025 회계연도 4분기, 11월 예정)에서 수익률 유지와 신규 애플리케이션(자동차·XR)의 매출 기여도가 확인된다면, ‘정량 모멘텀’ 스코어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거시 환경 및 규제 변수로 모멘텀 상승이 과실(과도) 평가로 전환될 가능성도 상존하므로, 모멘텀 투자자는 변동성 관리 전략(예: 이동평균 손절 또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 2025 Nasdaq, In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