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석] 퀀텀 컴퓨팅(QUBT)이 밸리디아(Validea)가 추종하는 22개 ‘구루’ 투자 전략 가운데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의 ‘퀀티타티브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모델에서 44%의 점수를 받았다. 해당 모델은 중기(3~12개월) 상대 수익률이 강하고 일관된 종목을 선별하도록 설계돼 있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본 점수는 80% 이상부터 전략의 ‘관심 구간’,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 구간’으로 간주되는데, QUBT의 44%는 이 기준에 미달한다. 다만 22개 전략 가운데 해당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실 자체는 상대적 모멘텀 강도를 시사한다.
밸리디아 평가 요약
DEFINE THE UNIVERSE: PASS
TWELVE MINUS ONE MOMENTUM: PASS
RETURN CONSISTENCY: NEUTRAL
SEASONALITY: NEUTRAL
밸리디아는 퀀텀 컴퓨팅을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업종의 소형 성장주로 분류한다. 모멘텀 관점에서 핵심 항목인 ‘12-1개월 수익률’(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한 값)이 양호해 PASS 판정을 받았으며, 주가 움직임의 계절성(Seasonality)과 수익률 일관성(Return Consistency) 평가에서는 중립으로 나타났다.
웨슬리 그레이의 전략이란?
이번 평가 모델의 창안자인 웨슬리 그레이 박사는 자산운용사 알파 아키텍트(Alpha Architect)의 설립자로, 시카고대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Eugene Fama)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Quantitative Momentum: A Practitioner’s Guide to Building a Momentum-Based Stock Selection System』과 『Quantitative Value』 등을 통해 행동 편향을 줄이는 규칙 기반 투자법을 소개해 왔다.
‘퀀티타티브 모멘텀’ 전략은 전통적 트레이딩 기법인 모멘텀(최근 상승세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을 수학적 규칙으로 체계화한 것이다. 여기서는 주가 조정·거래량·시가총액 필터링을 통해 노이즈를 제거한 뒤, ‘상대적 강도(relative strength)’가 우수한 종목을 상위권에 배치한다.
점수 44%의 의미와 전문가 해석
밸리디아의 기준상 44%는 관심 구간에 미달한다. 즉, 전략 자체가 당장 QUBT를 매수 후보로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더라도 22개 전략 가운데 가장 높은 득점이라는 사실은 QUBT가 최근 중기 구간에서 일정 수준의 초과수익을 기록했음을 뒷받침한다.
관측 포인트로는 ▲모멘텀 지속 가능성 ▲소프트웨어 섹터의 성장률 둔화 혹은 가속 ▲소형주 특유의 변동성 등이 있다. 특히 소형 성장주는 유동성 부족과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기 쉬우므로, 포트폴리오 내 적정 비중 관리가 중요하다.
밸리디아와 투자 레전드 전략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즈바이크 등 유명 투자자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구독자에게 제공한다. 퀀텀 컴퓨팅의 이번 스코어를 클릭하면 Guru Analysis·Fundamental Analysis 등 추가 리포트를 열람할 수 있다.
한편 기사 말미에는 “본 기사에서 제시된 견해는 필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면책 조항이 포함돼 있다.
알아두면 좋을 용어 해설
모멘텀(Momentum)은 주가가 상승할수록 추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추세 지속’ 가설이다. 시장의 행동 재귀(Behavioral Feedback)가 근거이며, 반대로 ‘역모멘텀’은 낙폭과대 종목의 되돌림을 겨냥한다.
퀀트(Quant) 전략은 ‘정성적 판단’이 아닌 정량적 지표로 매매 규칙을 자동화한 기법을 말한다. 예컨대 PER·PBR·ROE·수익률 분포 등을 수식화해 대규모 종목을 일괄 평가·필터링한다.
소형주(Small Cap)는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을 의미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통상 3억~20억 달러(약 4,000억~2조6,000억 원) 사이의 기업을 가리키지만, 정확한 구분은 증권사·지수사업자마다 차이가 있다.
기자 견해 및 전망
44%라는 수치는 겉보기엔 낮아 보이나 지속적 가격 모멘텀이 갓 형성되기 시작했을 가능성도 내포한다.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섹터는 클라우드 지출·양자컴퓨팅 상용화 속도 등 구조적 변수를 크게 받으므로, 업종 성장 사이클과 동조화될 경우 주가 탄력도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밸리디아 모델에 따르면 80% 이상부터가 매수 신호이므로, 현 구간에서는 추가 데이터 확인이 요구된다. 특히 거래량 증가 추세와 재무 지표 개선 여부를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는 QUBT의 모멘텀 유지력을 관찰하면서, 기술·산업 측면의 실적 가이드라인과 자금 흐름을 맞물려 종합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