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전기자동차, EV)의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비자는 더 긴 주행거리와 더 빠른 충전, 더 낮은 가격을 기대한다. 그러나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은 물리적·화학적 한계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NYSE: Q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2025년 12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고체상 태(소리드 스테이트) 리튬-금속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전기차의 성능(주행거리·충전속도)과 원가 경쟁력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회사는 아직 제품 판매 실적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투자 위험이 크다.
상장 시점과 현황
퀀텀스케이프는 2021년 전후의 시장 호황기에 상장했으며 주가는 당시 한때 $130 이상로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급락해 현재(기사 기준) $4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사 원문은 이 같은 급락을 투자자들에게 재앙적 손실을 야기했다고 지적한다.
상장 이후 매출·이익 부재의 문제
회사의 핵심 문제는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단계라는 점이다. 상장 자체는 자금을 조달하기에 효과적이었지만, 제품이 시장에서 팔려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한 주주가치를 회복하기 어렵다. 매출이 전무한 기업에 대한 투자는 잠재적 보상도 크지만 리스크 역시 상당히 높다.
재무 건전성 및 상용화 전망
긍정적인 신호도 존재한다. 퀀텀스케이프는 2024년 말 기준으로 $910 million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기 부채는 없다고 보고되었다. 경영진은 이 현금이 2028년 하반기까지 자금 운용에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기업이 파산 없이 연구·개발과 시범 생산을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회사는 기술 상업화를 위해 내년(기사 기준 다음 연도)에 초기 상업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로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과 협력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산하에는 포르쉐, 아우디,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 다수의 브랜드가 있다. 또한 폭스바겐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PowerCo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퀀텀스케이프는 자동차용 외에도 개인용 전자기기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어, 자동차 산업에만 의존하는 ‘순수 플레이(pure play)’는 아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 매출을 약 $3.5 million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수치는 향후 사업 전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초기 판매는 폭스바겐 그룹의 채택 여부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가치평가와 추가 위험
주가는 급락했지만 회사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약 $2 billion 수준이다. 즉, 투자자들은 여전히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고 주식을 매수하는 셈이다. 기사에서는 가정 시나리오를 제시하는데, 만약 2027년에 매출이 $100 million에 달한다면 현재 시가총액은 그 매출에 대해 매출 대비 20배(P/S 20배)의 가치를 부여한 셈이 된다고 지적한다. 이는 높은 기대를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성장 둔화나 출시 지연이 발생하면 하방 리스크가 크다.
또 다른 위험 요인은 주식 수 증가(희석)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자금 조달을 위해 주식을 발행해왔고, 스톡옵션·주식형 보상(stock-based compensation) 또한 상당해 주당 가치를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 주식 수 증가로 인해 향후 발생하는 매출과 이익이 더 많은 주식에 분배되면 주당 가치가 낮아진다.
용어 해설
여러 독자가 생소할 수 있는 주요 용어를 설명한다. 고체상(소리드 스테이트) 리튬-금속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 물질인 배터리로, 이론적으로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 다만 고체 전해질과 리튬 금속 간의 계면 안정성, 수명, 대량 생산 공정 등이 기술적 난제로 남아 있다. 시가총액은 유통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값으로 기업 가치의 시장 지표다. P/S(주가매출비율)는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값으로, 성장주 평가지표 중 하나지만 매출이 거의 없거나 불확실한 기업에는 왜곡될 수 있다. 주식희석는 신주 발행,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유통주식 수가 늘어 주당 지표를 희석하는 현상을 말한다.
투자 판단: 매수인가, 관망인가
기사 원문은 퀀텀스케이프의 현금 보유이 향후 상업화 시도까지 회사를 버티게 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를 다소 완화시키지만, 이는 투자 수익으로 직결되는 요소가 아니라고 결론낸다. 즉 생존 가능성은 확인되었지만 성공 확률과 수익 실현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기사에서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시나리오로 다음을 제시한다. 상업 출시가 지연되거나 기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또는 판매 확대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 주가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초기 상용화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폭스바겐 등 대형 파트너의 채택이 빠르게 이뤄지면 매출 성장의 촉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이미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작은 실패에도 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가격·경제적 영향 분석
전망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성공 시나리오에서는 2026~2028년 사이 초기 상용화에 성공해 점진적 매출 확대가 일어나고, 향후 5년 내에 자동차용·전자기기용 매출이 본격화되며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된다. 이 경우 주가는 현저히 상승할 여지가 있다. 둘째, 지연 시나리오에서는 상용화가 수차례 지연되며 비용 소진으로 주식 희석이 반복되어 주당 가치가 낮아진다. 이 경우 주가는 정체되거나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부분 성공·시장 분할 시나리오에서는 일부 응용(예: 고가 전자기기)에만 먼저 도입되어 제한적 매출이 발생하고, 자동차용 대량 채용은 경쟁 기술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해 더디게 진행되는 경우다.
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 보면, 퀀텀스케이프와 유사한 고체전해질 기반 배터리 업체들의 상용화 성공은 전기차 산업의 배터리 공급망 구조와 가격 경쟁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대규모 상용화가 이뤄져 에너지밀도와 충전속도가 개선되면 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이 낮아지고 내연기관 자동차의 교체 속도가 가속될 수 있다. 반면 기술 상용화 실패 시 투자자 신뢰 악화와 해당 섹터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 및 권고
퀀텀스케이프는 기술적 잠재력과 전략적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나, 매출 부재·상장 시기 조기 진입·주식 희석 리스크가 결합된 고위험·고변동성 종목이다. 기사 원문은 즉시 매수를 권고하지 않으며, 추가적인 사업 진전(예: 상용화 일정의 달성, 초기 고객 확보, 매출 발생) 확인 후 재평가할 것을 권장한다. 투자자는 현금 잔고($910M), 부채 구조(장기부채 없음), 파트너십(폭스바겐·PowerCo) 등을 고려하되, 시가총액($2B 수준)과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참고 및 공시
원문 기사 필자 저스틴 포프(Justin Pope)는 언급된 주식들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으며,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폭스바겐(Volkswagen AG)을 추천한다. 또한 모틀리풀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21일 기준 Stock Advisor의 가상 추천 수익률 예시는 과거 실적을 제시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