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NYSE: QS)의 주가는 상장 후 5년 가까운 기간 동안 기대만큼의 큰 수익을 제공하지 못했 다.
-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목표(2024년)를 달성하지 못했고, 현재까지 의미 있는 매출 없이 적자 확대와 주식 발행을 지속하고 있 다.
- 향후 5년 동안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은 있으나, 현 주가와 시가총액(약 98억 달러)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 다.
퀀텀스케이프는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 합병을 통해 상장했으며, 첫 거래일 시초가는 $24.80이었 다. 현재 주가는 약 $16 수준이 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2024년까지 달성하겠다는 회사 자체 목표가 지연되면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가의 열기는 상당 부분 식었 다.
2025년 11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아직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본격적인 매출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있 다. 반면 연구개발과 설비, 샘플 양산 전환 비용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고 있으며, 추가 주식 발행에 의존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현재의 시가총액(약 98억 달러)은 투자자 관점에서 가치평가가 쉽지 않은 고위험 영역으로 분류되 고 있다.

퀀텀스케이프는 어떻게 돈을 벌 계획인가
퀀텀스케이프는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battery)를 개발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는 점이 핵심이 다. 이 구조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용량) 향상, 충전 시간 단축, 고온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제조 비용이 높고 대량 생산이 매우 어렵다는 현실적 제약이 따른 다.
현재 전고체 기술은 심박조율기나 웨어러블 같은 소형 기기에선 일부 상용화된 바 있으나, 모바일 기기나 전기차(EV)용 대량 양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퀀텀스케이프는 이 격차를 전기차용 QSE-5 배터리로 메우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 다.
QSE-5의 에너지 밀도는 844 Wh/L이고, 10%→80%까지 고속 충전에 약 12.2분이 소요된다. 비교를 위해, 일반적인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체로 300~700 Wh/L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20분~1시간의 급속 충전 시간이 일반적이 다. 이러한 지표는 QSE-5가 충전 속도와 용량 측면에서 분명한 경쟁력을 보일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퀀텀스케이프는 최대 투자자인 폭스바겐(Volkswagen)과 10여 년 넘게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의 실도로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QSE-5는 1,000회 충전 사이클 이후에도 에너지 용량의 95% 이상을 유지했다. 이는 업계가 통상적으로 제시하는 700회 사이클 이후 80% 용량 유지 기준을 상회하는 수치이 다.
주목할 점:
사이클 수명과 고속 충전 성능은 전기차 배터리의 총소유비용(TCO)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다. 높은 용량 유지율은 배터리 교체 주기를 늦춰 잔존가치와 운영 효율을 개선하는 잠재력이 있 다.
회사 측은 셀 신뢰성과 설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과거의 랩터(Raptor) 분리막 공정에서 새로운 코브라(Cobra) 분리막 공정으로 전환 중이 다. 이 업그레이드는 장비 생산성과 수율 개선에 기여해, 관심 완성차 업체에 제공할 고용량 샘플의 생산 확대를 뒷받침할 계획이 다.

사업 모델의 변화: 제조에서 라이선싱으로
당초 퀀텀스케이프는 자체 공장에서 상업용 배터리를 직접 생산·판매하려 했다. 그러나 자본집약적 구조로 인한 리스크와 투자 부담을 감안해, 2024년 7월 제조 중심 전략을 철회하고, 기술 라이선싱과 로열티 중심의 수익 모델로 피벗했다. 첫 고객은 파워코이며, 파워코는 퀀텀스케이프의 설계를 라이선스해 폭스바겐의 첫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 다.
2025년 7월에는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이 확대되면서, 추가 마일스톤 지급이 확정되어 현금 유동성(cash runway)이 2029년까지 연장됐다. 이 계약은 회사가 샘플 출하를 늘리고, 추가 완성차 고객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금 여력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5년 뒤 퀀텀스케이프 주가, 어디쯤일까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는 2026년 매출 400만 달러, 2027년 매출 5,9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 다. 이 시나리오는 회사가 대량 샘플 생산을 무리 없이 확대하고, 라이선싱 계약에 더 많은 완성차 업체를 끌어들이며, 경쟁사(블루 솔루션즈, 토요타, 니오 등)보다 앞서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가정을 담고 있 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24년 11억8,000만 달러에서 2030년 150억7,000만 달러로 성장하며, 연평균성장률(CAGR) 56.6%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본 다. 이는 시장의 절대적 파이가 빠르게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복수의 사업자가 상호출혈 없이 동시 성장할 여지도 시사한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적으로 퀀텀스케이프가 2027년까지 컨센서스를 충족하고, 2030년까지 연 30%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해 매출 1억2,900만 달러에 도달하며, 매출 대비 30배(PSR 30배)라는 후한 멀티플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해도, 2030년 시가총액은 약 38억6,000만 달러로 현재 대비 60% 이상 하락하는 결과가 나온다. 이는 아직 매출이 본격화되지 않은 기업임에도 현 시점에 성장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해석의 요점:
밸류에이션은 성장 속도·가시성·자본효율의 함수이 다. 라이선싱 전환은 장기 마진율에는 유리하나, 상용화 일정과 양산 수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한, 멀티플이 방어되기 어렵 다.
중장기 전망은 무엇보다 기술 검증의 속도와 샘플→양산 전환의 원활성에 달려 있 다. 추가적인 완성차 파트너십 발표, 파일럿 라인 수율의 객관적 지표 공개, 소재·분리막 공정의 신뢰성 데이터가 단계적으로 확인될 경우, 리레이팅이 가능하다. 반대로, 경쟁사가 전고체 양산을 더 빠르게 시현하거나, 회사가 장비 생산성/수율에서 병목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재조정은 불가피하다.
투자자 관점: 기회와 리스크
기회 요인으로는 폭스바겐·파워코와의 심층 협력, 코브라 분리막 공정을 통한 수율·신뢰성 개선, 그리고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고성장(연 50%+)이 꼽힌 다. 또한 라이선싱·로열티 중심 모델은 상용화 이후 자본효율과 마진 구조에 긍정적이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첫째, 상용화 일정 지연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 둘째, 대량 생산 단계의 수율·품질 안정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 셋째, 경쟁사의 기술 성숙(토요타, 니오, 블루 솔루션즈 등)로 차별화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 넷째,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희석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다. 이들 요인을 고려할 때, 현 수준의 멀티플을 지속적으로 정당화하려면, 회사는 명확한 양산 성과와 신규 계약이라는 가시적 증거를 시장에 제시해야 한 다.
결론적으로, 퀀텀스케이프는 기술적으로 밝은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 나, 향후 5년 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 다. 현재로서는 관찰 대상에 두되,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또는 성장 가속의 명확한 증거(대형 계약, 양산 지표, 수익 모델 실현) 중 하나가 충족될 때 장기 투자 관점에서 재검토하는 접근이 합리적이 다.
용어 설명: SPAC, 전고체 배터리, PSR, CAGR
SPAC(특수목적 인수회사)는 비상장 기업의 우회상장을 돕는 백지수표 회사로, 합병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상장할 수 있는 구조이 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안정성 개선이 기대되나, 제조 난이도와 비용이 크다. PSR(주가매출비율)은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지표로, 매출 발생 전후의 성장 기대를 반영할 때 자주 쓰인다. CAGR(연평균성장률)은 복리 기준 성장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장기 성장의 물리적 크기를 비교할 때 유용하다.
* 본 문서는 나스닥닷컴에 실린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 다. 명시된 수치(주가, 시가총액, 실적 전망, 시장 규모·CAGR 등)는 기사 내 인용 출처의 추정과 공시를 반영한다. 원문 내 고지에 따르면, 필자 레오 선(Leo Sun)은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보유 포지션이 없 고, The Motley Fool은 Volkswagen AG를 추천한다고 명시되어 있 다. The Motley Fool의 공시 정책이 적용된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