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국영 정유사인 Kuwait Petroleum Corporation (KPC)가 자국의 원유 송유관 네트워크 지분 매각을 놓고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인프라 투자자들과 초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 2월 2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총 약 $70억(미화 7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목표로 KPC가 여러 잠재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번 절차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동종 기업들의 유사한 자산 매각·유동화 사례를 따르는 성격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관심을 보인 투자자 명단으로는 블랙록(BlackRock), 브룩필드 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 EIG Partners, 사모펀드 운용사 KKR 등이 있으며, 중국 국영계 펀드인 China Silk Road Fund와 China Merchants Capital, 인프라 투자사 I Squared Capital과 Macquarie Infrastructure Partners도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명의 소식통은 이 거래 구조가 약 $15억의 자본투자(Equity)와 나머지 금액은 부채(Debt)로 조달되는 형태로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계산으로 총 거래 규모를 약 70억 달러로 잡을 경우 자본 투자 비중은 대략 21% 수준이다.
소식통들은 또한 셰이크 나오프 사우드 알-사바흐(Sheikh Nawaf Saud Al-Sabah) KPC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이 과정을 감독하는 스티어링 위원회(운영위원회)를 이끌고 있으며, 위원회는 사안 진척을 점검하기 위해 수주 간격으로 회의를 소집하는 등 밀착형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는 국가 내 파이프라인의 임대 및 재임대(Leasing and re-leasing)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들은 KPC가 소유한 자산으로 직접적인 재무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 이러한 자산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기회가 있다면 환영한다”
블랙록, 브룩필드, 맥쿼리, KKR, EIG, I Squared 등은 취재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KPC와 China Silk Road Fund, China Merchants Capital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금융구조 및 담당 은행
두 명의 소식통은 KPC가 이번 거래의 부채 부분 언더라이팅을 위해 기존 참여 은행인 HSBC와 함께 다른 은행들도 추가로 참여시키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유찰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하는 시점이 이달 말(2026년 2월 말)까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거래 기간·리스크와 배경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은 약 25년에 걸친 운영권(콘세션·Concession) 형태로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 원유 가격이 배럴당 약 $71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는 점이 거래의 예상 볼륨과 수익률을 하향 압박하고 있으며, 걸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 추가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몇 년간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ADNOC), 바레인의 Bapco Energies 등이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실행한 사례와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거래는 즉시 현금을 확보하는 대가로 장기간에 걸쳐 통행료(요금·Tariff)를 받는 구조다.
KPC의 전략 및 추가 배경
Kuwait Petroleum Corporation는 2023년 말 발표한 전략에서 2040년까지 총 $4,100억을 투자해 원유 생산능력을 하루 400만 배럴로 끌어올리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파이프라인 지분 매각·재무구조 다각화는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블랙록은 지난해 사우디에서 아람코의 자푸라(Jafurah) 가스 프로젝트 처리시설과 관련한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쿠웨이트에 사무소를 열고 Ali AlQadhi를 현지 운영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쿠웨이트 국영 통신이 9월 보도한 바 있다.
전문적 해설: 용어 설명 및 거래 실무
콘세션(Concession)은 정부 또는 국영기업이 특정 자산의 운영권을 일정 기간(예: 25년) 민간에 부여하고, 민간은 해당 기간 동안 자산을 운영하며 통행료·요금을 통해 수익을 회수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 방식은 대규모 인프라 자산에 자본을 투입한 투자자들이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프라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파이프라인 임대·재임대(Leasing and re-leasing)는 파이프라인 소유권을 그대로 유지하되 사용권(운영 또는 통행권)을 외부 투자자에게 장기간 양도해 초기 현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소유권을 완전히 이전하는 매각과 달리 국가 또는 국영사가 자산에 대한 궁극적 통제권을 일부 유지할 수도 있다.
자본(Equity)과 부채(Debt) 구조에 대해, 보도된 바와 같이 총 거래액 중 약 $15억은 출자(Equity)로 충당되고 나머지는 대출·채권 등 부채로 조달될 경우, 투자자들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자기자본 수익률(ROE)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부채 비중이 큰 구조는 금리 상승이나 수익률 둔화에 취약하다.
시장 영향과 전망
단기적으로 쿠웨이트 정부와 KPC는 이번 거래를 통해 유동성(현금) 확보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는 KPC의 대규모 투자계획(2040년까지 $4,100억 투자) 자금조달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효과와 위험이 존재한다. 첫째, 인프라 투자자들의 수요는 장기간 안정적 현금흐름(예상되는 통행료 수입)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해 지분 가치를 뒷받침할 수 있다. 둘째, 원유 가격의 하방 리스크는 파이프라인 운송량 감소로 이어져 통행료 기반 수익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현재 $71/배럴 수준의 유가가 지속될 경우 예상 수익률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정치·지정학적 위험은 걸프 지역 인프라의 보험료 및 위험 프리미엄을 높여 투자 매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거래 구조상 약 $5.5억의 부채가 포함되는 것으로 이해될 경우(총 $70억 – $15억 = $55억), 국제금융시장의 금리 환경과 신용공여 여건이 거래 성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HSBC 등이 부채 언더라이팅을 담당하면 금융시장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추가 은행 참여가 확보돼야 대규모 부채 조달이 현실화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
인프라 전문 투자자들(브룩필드, 맥쿼리 등)과 대형 자산운용사(블랙록)는 통상적으로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선호한다. 25년 규모의 콘세션은 이 요건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지만, 계약 조건(통행료 조정 메커니즘, 수요 리스크 분담, 정치적 보호 조항 등)에 따라 수익률 프리미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중국 국영계 자금의 참여 의사는 아시아계 수요자본의 전략적 관심을 반영하며, 향후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접근성 확대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결론
요약하면 KPC의 파이프라인 지분 매각 검토는 국영 석유사들이 보유한 비핵심 인프라 자산을 유동화하는 최근의 지역적 추세와 발을 맞추는 움직임이다. 약 $70억 규모의 거래는 $15억의 자본 투입과 상당한 부채 조달을 필요로 하며, 유가 수준, 지정학적 긴장, 금융시장 여건이 거래 성사 및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PC가 이달 말 공식 절차를 개시할 경우 향후 몇 달간 관련 투자자, 금융주선자, 규제 당국 간의 협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