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아드리아나 쿠글러가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택 포럼에서 금리를 현 수준에 장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를 경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쿠글러 이사는 “현재의 제약적(policy restrictive) 금리 수준은 장기 물가 안정 기대를 단단히 고정(anchor)시키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업률이 4.1%로 ‘거의 완전고용’에 근접했지만,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목표치인 2%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가격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 아드리아나 쿠글러
그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5%, 근원 PCE가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월 수치보다 상승한 값으로, 최근 6개월간 물가 진전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7월 29~30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약 2주 앞두고 나왔다. 시장은 기준금리(연 4.25~4.50%)가 다섯 번째 회의 연속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 위원들은 관세가 ‘일회성 가격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며 인하 단추를 쉽게 누르지 못하고 있다.
무역정책과 통화정책의 충돌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교역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면 기업은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게 되고, 이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에 모두 즉각적인 압력을 주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책 금리를 인하하면 실질금리가 더 떨어져 수요를 자극, 물가 상승세를 증폭시킬 위험이 있다.
용어 풀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다. CPI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변화를, PCE는 소비지출 항목을 가중치로 반영해 계산한다. PCE가 연준의 공식 타깃 지표다. 근원(core) 물가란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를 말한다.
정치적 변수
쿠글러 이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임기는 2026년 1월 종료된다. 그는 자신의 임기가 끝나면 공석이 생겨,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의장 후임 인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통화정책 연속성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 시각
기자 관점에서 볼 때,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다. 그러나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 공급 사이드 충격이 누적돼 중기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연준이 ‘데이터 의존적’ 접근법을 강조하는 만큼, 다음 3분기 지표가 실제 정책 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편집자의 검토를 거쳤으며, AI의 도움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