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두(소이빈) 가격이 월말인 목요일(현지시간) 6~7센트 하락하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혼조세 속에서도 공급 변수와 수출 물량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Barchart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물 평균 가격(cmdtyView National Average Cash Bean Price)은 전일 대비 4센트 오른 $9.34¾를 기록했으나, 선물 가격은 반대로 밀렸다. 특히 8월물 대두 선물은 전장보다 6센트 내린 $9.61¾에 거래를 마쳤다.
곡물 파생상품 가운데 대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같은 날 소이밀(Soymeal) 선물은 톤당 1.10~2.00달러 상승했지만, 소이오일(Soy Oil)은 92~137포인트(1포인트 = 0.01센트) 하락했다. 이는 배합사료용 수요는 견조하지만 식물성 기름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USDA 주간 수출 판매 동향
미국 농무부(USDA)가 7월 24일로 끝난 한 주간 집계한 구작(2024/25년 물량 기준) 대두 수출 판매량은 349,164톤으로 분석기관 예상치(10만~30만 톤)를 상회했다. 이는 3주 만의 최고치이자 전년 동기 대비로도 우위에 있다. 이집트가 102,400톤을 매입해 최대 구매국으로 올라섰고, 멕시코가 81,9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신작(2025/26년 물량) 판매량은 429,457톤으로 예측 범위(10만~60만 톤)의 중간 수준에 위치했다. 이전 주보다 회복됐지만 중국의 신규 수요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멕시코가 213,200톤을, 구매처 미공개(Unknown)가 191,500톤을 각각 주문했다.
한편 소이밀은 구작 77,129톤·신작 131,966톤 등 총 209,095톤이 계약돼 예상치(20만~55만 톤)의 하단을 간신히 충족했다. 소이오일은 2024/25년분 2,525톤, 2025/26년분 558톤으로 추정치(0~23,000톤)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 월간 크러시·바이오연료 통계
USDA는 8월 2일(금) 6월분 대두 분쇄(Crush)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1억 9,660만 부셸(1부셸 ≒ 27.2㎏)로, 5월(1억 8,748만 부셸)보다 늘어날 것으로 본다. 같은 기간 소이오일 재고는 18억 6,300만 파운드(1파운드 ≒ 453.6g)로 예상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바이오연료 생산에 투입된 소이오일은 10억 2,500만 파운드로, 4월(8억 2,900만 파운드)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재생디젤(RD) 및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월별 대두 선물 종가
· 2025년 8월물: $9.61¾ -6¢
· 2025년 9월물: $9.69½ -6¼¢
· 2025년 11월물: $9.89¼ -6½¢
가격 등락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컨탱고(선물월이 뒤로 갈수록 더 비싼 구조)가 유지되고 있어 시장은 수급보다 계절적 요인을 더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용어 해설
① 부셸(bushel)은 미국 농산물 무역에서 쓰이는 중량 단위로, 대두 기준 약 27.2㎏이다.
② 파운드(lb)는 무게 단위(453.6g)로, 식물성 기름 재고·소비량 집계에 사용된다.
③ 포인트(point)는 소이오일 선물에서 0.01센트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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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해설 및 전망
최근 대두 시장은 미국 중서부 기상 여건, 남미 작황호조, 중국 수요 둔화라는 세 가지 변수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건조한 날씨가 크게 완화되면서 작황 우려가 선반영된 상태이고, 브라질·아르헨티나의 생산량 회복이 공급 확대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연료라는 새로운 수요 축이 꾸준히 성장하는 점은 하방 경직성을 높인다. 특히 재생디젤 기업들의 소이오일 조달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오일 스프레드(소이오일-소이밀 가격 차) 방향성이 대두 선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결국 USDA 8월 월간 WASDE 보고서와 중국의 신규 구매 동향이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시장 참여자들은 10달러 선을 전후로 한 기술적 지지·저항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헷지 목적의 옵션 전략 또는 인접 곡물(옥수수·밀) 스프레드 거래 등 리스크 관리 방안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