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증시] 노르웨이 자동차 부품기업 콩스버그 오토모티브(Kongsberg AutomotiveOL:KOA)의 주가가 화요일 장중 한때 6% 이상 급락한 뒤 낙폭을 다소 만회해 0.5% 하락세로 마감했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둔화와 5백50만 유로(약 640만 달러)에 달하는 환율 손실이 2분기 실적을 크게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주요 실적 요약
• 2025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 통화 요인: 유로 대비 노르웨이 크로네 변동으로 5.5백만 유로의 부정적 효과 발생.
• 주가 반응: 장중 −6% → 종가 −0.5%.
경영진 전망 및 전략
트론드 피스쿰(Trond Fiskum)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하반기 역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으며, 매출액이 2025년 상반기와 2024년 하반기 수준 모두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원가 절감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하반기부터 수익률(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북미 지역 수요는 2026년까지 극심한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 환경 분석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전환, 원자재 가격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요인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높다. 특히 유럽 OEM(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라인업 조정과 북미 지역 금리 고공 행진이 부품사 실적 압박 요인으로 지목된다. 콩스버그 오토모티브의 주력 제품군인 시트·구동·액추에이터 부문은 완성차 생산량에 직접 연동돼 있어 업황 영향을 크게 받는다.
“2026년경 글로벌 회복이 예상되지만, 그 이전까지는 보수적 영업 운용과 비용 구조 최적화가 불가피하다.” — Trond Fiskum CEO
환율 효과에 대한 해설
유럽 내 매출은 대부분 유로화로, 생산기지는 노르웨이 크로네와 폴란드 즈워티 등으로 운영된다. 올 들어 크로네화 약세가 다소 회복됐으나 분기 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5.5백만 유로의 환산손실로 이어졌다. 이는 영업이익률(OPM)을 최소 1.2%p 끌어내린 것으로 추산된다사측 내부 계산.
전문가 시각 및 비교
노르웨이 DNB마켓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야콥 한센은 “유럽 부품사 전반이 높은 고정비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이익 방어가 어렵다”고 짚었다. 실제로 독일 콘티넨탈과 프랑스 포레시아 역시 최근 분기 실적에서 한 자릿수 중후반 영업이익률을 전망해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또 다른 변수는 전기차(EV) 침투율 확대다. 콩스버그 오토모티브는 열 관리 시스템과 경량화 소재 개발로 EV용 매출을 늘리고 있으나, 기존 내연기관(ICE) 부품 비중이 여전히 높아 전환기에 구조적 리스크가 존재한다.
용어 설명
마진(이익률)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비용 통제 역량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원가 절감(cost-cutting)은 인력 조정·공정 자동화·구매 단가 협상 등을 통해 고정비와 변동비를 축소하는 경영 전략이다. 환산손익은 해외 통화 표시 자산·부채를 본국 통화로 재평가할 때 생기는 회계상 손익을 의미한다.
기자 해설 및 전망
편집자 관점에서 볼 때, 콩스버그 오토모티브는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수요·기술 전환이라는 삼중고를 동시에 겪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이후 마진 호전을 자신하지만, 실질적인 현금흐름 개선은 2026년 수요 회복이 확인돼야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투자자는 ① 북미 픽업트럭·SUV 생산 지표, ② 유럽 전기차 인센티브 정책, ③ 노르웨이 크로네 환율 트렌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가·리튬 가격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해 배터리·내연기관 동시 대응 전략의 유효성을 시험할 전망이다.
끝으로, 유사 업종인 스웨덴 오토리브와 독일 ZF의 구조조정 사례는 콩스버그 오토모티브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불황기일수록 제품 믹스 고도화와 공급망 리스크 분산이 장기 생존의 관건임을 보여준다.
시장 컨센서스가 추가 하향 조정될 경우 단기 주가 변동은 불가피하겠으나, 2026년 회복 사이클을 겨냥한 중장기 분할 매수 전략은 검토 가치가 있다는 것이 다수 애널리스트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