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 최대 미디어·통신 복합기업 콤캐스트(Comcast)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가 컨센서스를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이번 성과는 영화 ‘쥬라기 월드: 리버스(Jurassic World: Rebirth)’의 글로벌 흥행 돌풍과 테마파크 사업 확장에 힘입은 결과다.
2025년 10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콤캐스트는 3분기 매출 312억 달러(약 42조 4,000억 원)를 기록해 LSEG 컨센서스(307억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조정순이익(EPS)은 1.12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주가 반응도 즉각적이다. 실적 공개 직후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2.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테마파크·콘텐츠 부문의 구조적 성장 여력을 주목하고 있다.
“콤캐스트는 하이브리드 미디어·통신 모델의 안정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 월가 애널리스트 종합 평가
1. 인수·합병(M&A) 루머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콤캐스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일 거래가 성사될 경우, WBD의 ‘해리 포터’·‘왕좌의 게임’ 지식재산(IP) 라이브러리가 콤캐스트의 피콕(Peacock) 스트리밍과 유니버설 파크에 결합돼 수직계열화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2. 테마파크 부문
테마파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급증했다. 5월 개장한 ‘에픽 유니버스(Epic Universe)’가 흥행 가도를 달린 덕분이다. 해당 파크에는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Isle of Berk)’ 등 인기 애니메이션 기반 세계가 구축돼 가족 단위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3. 스튜디오·콘텐츠 부문
영화 부문 매출은 6.1% 늘어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7월 개봉한 ‘쥬라기 월드: 리버스’가 세계 박스오피스 9억 달러에 근접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4. 브로드밴드·무선 통신
브로드밴드 가입자 순유출은 10만4,000명으로, 팩트셋 예상치(14만3,200명)보다 적었다. 콤캐스트는 ‘단순 요금제·결합 상품’ 전략을 통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선 가입자는 역대 최고치인 41만4,000명 순증했다.
※ 브로드밴드란? 광대역(브로드밴드) 인터넷은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유선·무선 통신 인프라를 뜻한다. 미국 시장에선 케이블·광통신·위성 등 다양한 방식을 통칭한다.
5. 스트리밍 ‘피콕’
유료 구독자 수는 4,100만 명으로 7월 요금 인상 이후에도 이탈 없이 유지됐다. 관련 적자도 전년 동기의 4억3,600만 달러에서 2억1,700만 달러로 절반가량 축소됐다. 회사는 10월 중순 시작된 NBA 시즌 중계권이 가입자 순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 광고 매출·기타
광고 부문은 작년 올림픽 효과에 따른 기저 부담으로 12.5% 감소했다.
전문가 시각·전망
① ‘콘텐츠-파크-통신’ 삼각 편대 : 콘텐츠 수익화와 테마파크 체험 비즈니스 간 ‘IP 시너지’ 모델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② M&A 불확실성 : WBD 인수설이 현실화되면 대규모 차입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IP 포트폴리오 강화로 장기 성장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③ 스트리밍 경쟁 구도 : 피콕의 적자 축소는 고무적이나, 넷플릭스·디즈니+ 등 경쟁 플랫폼 대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결론적으로, 콤캐스트는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콘텐츠·통신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실현하며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향후 M&A 추진 여부와 NBA·IP 활용 전략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