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플랜트, 광경화성 필러 임상 진입 계획 발표 후 주가 22.6% 급락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재생‧미용 의학 기업 콜플랜트 바이오테크놀로지스(나스닥: CLGN)가 미 FDA(식품의약국) 임상 진입을 공식화했으나, 같은 날 주가가 22.6% 폭락하는 급반응을 보였다다.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히알루론산(HA)과 변형 재조합 인간 콜라겐(recombinant human collagen, rhCollagen)을 결합한 광경화성(photocurable) 피부충전제의 광범위한 전(前)임상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곧바로 사람 대상 임상 1상을 추진할 예정이다다.

해당 제품은 즉각적인 볼륨·윤곽 교정 효과와 함께 장기적인 조직 재생을 동시에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다.

주목

“이번 전임상 프로그램의 성공적 종료는 우리의 재생 필러가 임상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옌이엘 탈(Yehiel Tal) 최고경영자(CEO)는 밝혔다다.

전임상 핵심 데이터
회사 발표에 따르면 1년간 진행된 in vivo 동물 실험에서 장기 내구성을 확인했으며, 독성·면역반응 평가에서도 국제 표준(ISO 10993 등)을 충족했다다. 또한 생체적합성(biocompatibility)을 포함한 모든 안전성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다.

콜플랜트는 현재 임상 시험용 제조 배치를 확보하기 위해 스케일업 및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다. 회사가 보유한 고효율 식물기반 콜라겐 발현 플랫폼이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다.

시술 메커니즘
해당 필러는 점탄성(viscoelastic) 젤 형태로 30G 미세 바늘을 통해 주입되며, 시술자는 콜플랜트 독자 개발 조명 장치로 특정 파장의 빛을 조사해 젤을 반고체 구조로 즉시 경화시킬 수 있다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3차원 매트릭스가 중력 및 기계적 스트레스를 견디며 모양을 유지해 준다고 회사는 강조했다다.

주가 반응과 시장 평가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상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추가 자금 조달 리스크가 제기된 점이 단기 조정 요인으로 분석된다다. 발표 직후 CLGN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2.6% 급락하며 7달러대 중반까지 미끄러졌다다.

주목

전문가 해설: 용어 및 기술적 배경

광경화성 필러는 자외선 또는 가시광선을 받으면 폴리머 사슬이 서로 결합해 단단해지는 물질을 말한다. 즉, 시술 직후 형태를 ‘고정’할 수 있어 미세 조정에 강점이 있다다.

재조합 인간 콜라겐은 인간 유전자를 삽입한 식물 또는 미생물을 배양해 추출한 콜라겐으로, 동물성 원료 대비 면역 거부 반응 위험이 낮다. 콜플랜트는 담배 식물 기반 발현 시스템을 채택해 대량 생산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한다다.


산업적 의미와 향후 관전 포인트

미용성형 필러 시장은 2024년 기준 글로벌 6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복합재·지속형 소재 접목이 차세대 성장 축으로 꼽힌다다. 콜플랜트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기존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필러의 한계로 지적돼 온 빠른 분해와 반복 시술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다.

다만 임상 1상은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초기 단계로, 임상 3상 종료 및 미 FDA 승인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다. 또한 대형 글로벌 제약·미용 장비 업체와의 파트너링 여부가 상업화 속도를 좌우할 변수가 될 수 있다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술적 우위는 분명하지만, 추가 자금 조달과 경쟁사 동향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